임시회 폐회사 통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필요성 재차 강조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이지훈 제주시장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이 더욱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의장은 18일 오후 열린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앞으로 개방형 고위 공직자와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공모에 있어 공모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도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 의장은 “제주시장을 둘러싼 의혹이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이리가 나온다’는 전호후랑(前虎後狼)으로 흐르고 있다”며 “때론 감정이 이성을 앞설 수도 있지만 공직자의 자리는 냉철한 이성을 요구하는 자리로서 감정이 배제돼야 한다”고 이 시장에게 충고를 건넸다.
특히 그는 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정을 토로한 내용을 두고 “비록 SNS를 통한 말이지만 ‘언론사와의 일전’이니 ‘전투’니 ‘싸움’이니 하는 과격한 표현 등은 결코 공직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싸움보다 진실이 우선”이라고 이 시장의 태도를 나무랐다.
또 그는 “그러고 보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이 더욱 절실하다”면서 이 시장에게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의혹에 대해 한 점 거짓없이 소상히 밝히고, 도민과 제주시민의 뜻은 어떠한지 감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앞으로 시민을 위한 공직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공직자들에게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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