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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인사, 첫 단추 잘 꿰어야 … ‘보은인사’ 절대 안돼”
“민선6기 인사, 첫 단추 잘 꿰어야 … ‘보은인사’ 절대 안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6.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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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원희룡 도정 내일 출범…새로운 변화·발전 기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우근민 지사가 오늘(6월30일) 임기를 마친다. 이는 지난 1991년부터 23년 동안 ‘제주호’를 이끌었던 이른바 ‘제주판 3인’의 시대가 마쳤음을 뜻한다.

이제 민선 6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정이 내일(7월1일)부터 출범한다.

어제 원 도정이 앞으로 해 나갈 그림이 나왔다.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란 슬로건으로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정 방침은 ‘협치(協治),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로 확정했다.

원 당선자가 처음 밝혔던 “도민 참여를 통한 ‘협치’(協治)로 현장 중심, 도민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나가고, 그동안 편가르기로 멍든 도민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내 하나 된 제주를 만들고, 그 힘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다짐을 그대로 담고 있다.

짧은 기간에 원 당선자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일단 예사롭지 않다.

새 도정준비위원장에 신구범 전 지사 선임, 민생탐방인 ‘마을 심부름 투어’ 실행, 신화역사공원 건축허가 절차제동, 대중교통 개편방안, 4.3유족공제조합 설립추진 등.

원 당선자가 바라보는 현실 인식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공직사회가 선거를 치르면서 반대편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배제되는 문제해결, 난개발 논란이나 투기성 행태가 문제되는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관급공사와 자생단체 보조금, 마을 현안,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인허가,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 검토 등.

공항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4·3후속조치·강정문제 해결 등 제주공동체 아픔 치유, FTA 대책, 외자유치, 미래산업 육성 등 원 당선자가 풀어가야 할 현안과 과제도 만만찮다.

원 도정은 과거 도백들이 잘했던 부분은 교훈삼아 이어가거나 발전시키고, 잘못된 점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결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도민들은 새로운 변화와 발전, 제대로 하는 도정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원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와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원 도정이 추진·실현하려는 모든 일의 성패여부는 스스로 의지와 실천의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선택해 쓰느냐에 달려있다.

요즘 중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 참사’는 많을 것을 일러준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시킨 선수를 쓸 사람이 없다고 다시 뛰도록 한다거나, 허물이 많은 불량품들을 제대로 확인도 않고 상품으로 내놨다가 버리는 일 등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원 도정은 “인사는 ‘일 중심’을 원칙으로 대탕평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는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가장 먼저 꺼려 피해야 할 게 ‘보은(報恩)인사’임을 명심해야 한다.

도정의 첫 출발은 인사이다. 첫 단추는 잘 꿰어야 하는 법이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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