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인, 7일 너븐숭이 기념관서 4.3 집중토론
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토론 자리에서 4.3유족생활지원비 및 진료지원비 증액과 대상 확대, 유족 며느리에 대한 신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날 너븐숭이 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린 집중토론 자리엔 4.3유족과 유족회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4.3의 정신을 살리는 일에 시간과 노력,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함께 해야 하는 일까지 유족의 뜻을 그대로 살리면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황요범 4.3평화재단 이사는 “4.3유족 생활비지원금은 80세가 되면 3만원이 지원된다”며 “80세라는 기준은 평균 수명보다도 길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고 금액도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한 주민은 “유족 며느리들은 제사와 명절, 벌초 등은 본인들이 하는데 정작 자신에 대한 지원이 없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비를 통해 해결할 부분과 도지사의 의지로 할 부분을 검토했고 원칙을 정했다”며 “4.3유족생활지원비 및 진료지원금 증액과 대상 확대, 며느리 신규 지원 등은 국비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예산으로 결정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몇백억의 예산은 중앙정부에서 최대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고, 몇십억 수준은 도의 예산으로 하되 우선 순위는 도지사 마음대로 정하지 말고 지금까지 잘 추진해 오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원 당선인은 조천읍 선흘리 불카분낭 4.3유적지와 선흘리 낙선동 4.3성터, 북촌리 너븐숭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배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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