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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새누리당 4.3 흔들기, 제주사회 분열로 몰고 있다”
고희범 “새누리당 4.3 흔들기, 제주사회 분열로 몰고 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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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직 사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 … 사퇴 안하면 좋겠다” 입장 표명

고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고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4.3 흔들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겉으로는 4.3 국가추념일 지정을 하더니 정작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국무총리는 추념식장에서 입에 발린 덕담 수준의 추도사로 실망시켰다”면서 “같은 날 국회에서 국무총리는 새누리당의 4.3특별법 개악안에 대해 두둔하고 나서는 등 4.3 유족들과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고희범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4.3 흔들기는 치유돼 가는 제주 사회를 다시 분열로 몰아넣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이 추진중인 4.3특별법 개악 움직임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지금의 특별법 개악안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면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4.3 유족, 4.3 관련 단체, 시민사회단체와 논의를 거쳐 범도민적인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경고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4.3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불참한 데 대해서도 그는 “3일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없어 청와대의 깊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4.3 추념일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3 희생자 선정과 관련, “4.3중앙위원회 위원장인 국무총리가 위원들의 심의를 끝낸 희생자에 대해 4월 3일을 앞두고 최종 서명하지 않아 추가로 신고된 희생자들의 위패를 내려야 했다”면서 “이에 대해 정부와 국무총리는 명확하게 그 이유를 해명하고 4.3 유족들과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념식 합창곡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불려진 데 대해서는 “경악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나는 결코 이를 따라 부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땅에 태어난 게 행복하다’는 내용의 노래를 3만여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것을 추모하는 추념식장에서 부를 수 있단 말이냐”면서 주최측인 안전행정부가 도민들과 4.3 유족들에게 그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당 내에서 경쟁중인 김우남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당헌 당규에 따라 의원직 사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것이 제주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경선에서 이기면 제가 도지사를 하고, 김우남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하면 제주도에 얼마나 큰 득이 되겠느냐. 사퇴는 후보등록할 때 하면 되고, 사퇴하지 않는 것이 제주도에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을 거쳐 확정되겠지만 배심원단 공론조사에 따른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이든 수용하겠지만 제주도의 미래 비전과 관련한 정책 토론을 통해 도민들에게 검증을 받아야 여론조사도 타당해질 것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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