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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폭탄, 함께 나눕시다”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출범
“벌금 폭탄, 함께 나눕시다”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출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3.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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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3억원 목표 모금활동 전개키로 … 각계 인사 58명 자문위원 참여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관련 재판 비용 부담을 나누기 위한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가 26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찰 연행 649명, 재판 회부 589명, 구속 38명, 벌금 부과액 3억여원…. 지난 2007년 이후 7년여 기간 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수억원대에 달하는 이 벌금을 함께 부담하기 위한 전국 단위 모금 단체가 정식 출범했다.

26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관련 재판 비용 등 법적 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십시일반 나누기 위해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이하 강정모금위원회)가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정모금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강정힐링포차 오영애씨, 김선우 시인, 김정욱 예수회 신부,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박주민 민변 사무차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7년간 강정마을 주민들과 많은 시민들은 불법적인 공사 진행에 평화적으로 맞서 왔다”면서 “이는 정부와 해군, 그리고 삼성, 대림 등 거대자본이 자행하는 총체적인 거짓과 불법, 마을 공동체와 자연환경에 대한 훼손과 파괴에 저항하고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하지만 정부는 대규모 경찰을 동원해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무차별적인 연행으로 대응했다”면서 특히 사법부에 대해 “국민들의 정당한 항의를 실정법 위반이라는 미명하에 기소된 수백여명의 시민들에게 유죄를 선고, 거액의 벌금형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국책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벌금으로 위축시키려는 또 다른 국가권력의 남용이 제주 강정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연대의 힘으로 맞서 나가겠다면서 강정모금위원회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강정모금위원회는 우선 내년 3월까지 3억원 모금을 목표로 물품 판매와 일일 주점, 모금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관련 재판 비용 부담을 나누기 위한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가 26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강정모금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자문위원 명단.

강해윤(교무, 원불교 환경연대 대표), 고병수(신부, 천주교 제주교구 제주평화의섬특별위원회 위원장), 권술용(생명누리 대표), 김금옥(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도형(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김선우(시인, 강정평화책마을), 김성은(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 김영미(수녀, 한국천주교여자수도자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장), 김인숙(변호사), 김정훈(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조광수(영화감독), 김형태(변호사,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김호철(변호사, 대통령소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前 상임위원), 남부원(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노종면(YTN 해직기자), 도법(스님,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문규현(신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박동호(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래군(인권재단사람 소장), 박상희(목사), 박석운(한국진보연대 대표), 박순성(동국대학교 교수), 박주민(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박진석(변호사), 배기철(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백도명(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대표), 백원담(성공회대학교 교수), 변영주(영화감독), 서선영(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 송경동(시인), 신용인(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양기환(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여균동(영화감독), 여혜숙(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오영덕(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혜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前 사무처장), 이강택(전국언론노동조합 前 위원장), 이석태(변호사,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선종(원불교 은덕문화원 원장), 이시재(가톨릭대학교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철수(판화가), 이호중(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법개혁위원장), 이훈삼(주민교회 담임목사), 장경욱(변호사), 장주영(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정연순(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前 사무총장), 정윤철(영화감독), 조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선(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군문제위원회 위원장), 조정현(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 조헌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최병모(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前 회장), 퇴휴(스님, 실천불가전국승가회 대표), 한경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여성위원장), 허상수(성공회대학교 교수, 육지사는제주사름 대표), 허재현(기자, 한겨레신문), 현기영(소설가),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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