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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패션가, 꽃에 꽂히다
올 봄 패션가, 꽃에 꽂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2.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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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말이 있듯 패션과 경제상황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ㆍ경제 불안ㆍ불확실성이 지배했던 2013년이 지나고 올해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여성들의 옷차림도 화려해지고 있다.

17일 뷰티ㆍ패션 업계에 따르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올 봄에는 파스텔 톤의 밝은 색상과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눈에 띌 것으로 점쳐진다.

정두영 디자이너는 "사람들은 경기침체에는 짙고 강렬한 색상을, 경기 회복에는 화사한 색상과 꽃무늬 등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며 "불황으로 위축됐던 분위기에 반발하며 등장한 로맨틱한 무드가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복뿐 아니라 남성복 등에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과감한 패턴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색체연구소 팬톤도 올해의 색으로 '래디언트 오키드'를 선정했다. 이 색상은 퍼플과 핑크가 섞인 연보라색으로, '시선을 유혹하고 상상을 촉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같은 기조를 반영해 패션 및 뷰티 업계에서도 파스텔 색상을 반영한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맥은 올 봄 컬렉션으로 꽃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였다. 수입 화장품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한층 화사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출시됐다"고 전했다.

봄날의 정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맥 봄 컬렉션 '판타지 오브 플라워'는 노랑ㆍ그린ㆍ핑크 등 밝은 색상을 적용해 지난해보다 한층 화사해졌다. 랑콤이 이번 시즌 제안한 '프렌치 발레리나' 역시 핑크와 반짝이 색상을 다양하게 해석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무대에도 핑크ㆍ보라ㆍ주황 등 밝은 색상을 테마로 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이번 시즌 수련을 모티브로 삼은 유연한 플라워 프린트룩을 선보였다. 토리버치는 자택 뒷마당에 심은 야생화를 프린트로 활용한 다양한 꽃무늬 의상을 출시했으며, 데스킨스 띠어리는 핑크와 오렌지 등 화사한 색상을 섞은 스커트와 탱크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 핑크색과 꽃무늬 패턴의 복종을 봄ㆍ여름 시즌 트렌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빈폴ㆍ에잇세컨즈ㆍ구호 등 브랜드에서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에 꽃무늬 패턴을 더한 의류 등을 선보였다.

노영주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올 봄에는 파스텔 컬러∙시폰 소재 등을 활용한 여성스러운 의상이 유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의상은 실용적이면서도 여성성과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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