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56 (금)
부럼과 우도 땅콩
부럼과 우도 땅콩
  • 김창윤
  • 승인 2014.02.1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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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김창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김창윤
요즘 토종 에니메이션 영화 ‘넛잡’이 미국에서 개봉 2주 만에 흥행 2위를 차지하는 등 에니메이션에서도 이른바 ‘한류’바람 몰이를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도심 속 공원의 말썽쟁이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이 땅콩을 차지하기 위해 펼친다는 내용의  에니메이션 영화다.

이 내용에 나오는 땅콩과 같이 껍질이 딱딱한 밤, 호두, 잣, 은행 등의 농산물을 통틀어 농업용어로 ‘견과류(堅果類)’라 통칭한다. 흔히들 이 견과류는 ‘부럼’이라는 별칭으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깨먹으면서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동양의 세시풍습이 있다.

넛잡 에니메이션 성공 기원과 함께 올해 정월 대보름에 우도땅콩을 부럼으로 강추하고 싶다. 부럼 깨기는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어 먹는 것으로 한 해의 부스럼을 미리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견과류에는 풍부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개선과 두뇌에 매우 좋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각종 생리활성 성분이 가득해 세포를 활성화 시켜 종양이 자라는 것을 막아 항염증, 항암, 부스럼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견과류로 기름을 짤 때 압착해 향이 짙고 풍미가 더해지면서 오래전부터 동서양에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고 한다.

부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땅콩은 제주에서도 우도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제주시 해올렛 농산물로도 등록되어있다.

올해는 정월 대보름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전통 풍습과 상업적인 문화의 굴레에서 고민하지 말고 올 해 만큼은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로 제주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서로에게 우도 땅콩을 부럼 선물로 추천하고 싶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첫 부럼을 깨면 먹지 말고 마당에 버리는 것이 세시풍속이라 한다. 올해부터는 정월대보름에 가족과 연인끼리 우도 땅콩으로 부럼을 준비해 1년 동안 건강을 기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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