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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술 신부, 첫 시집 '바다의 푸른 눈동자' 펴내
김대술 신부, 첫 시집 '바다의 푸른 눈동자'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3.12.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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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주거비 마련 위해 시집 펴낸 신부
▲ 김대술 신부, 시인
김대술(성공회) 신부가 처녀 시집 '바다의 푸른 눈동자'를 펴냈다.
 
김 신부는 ‘시인의 말’에서 “한겨울 삭풍과도 같은 긴 시간을 보낸 지금, 드러낸 몸이 부끄럽습니다.”며 “해 떨어지기 전, 그저 마음에 드는 서너 편 시를 받아낸다면, 돌담위에 핀 박꽃도, 하염도 없는 바다도, 구름 속 거닐던 달을 보며 빙긋이 웃어 주겠지요. 어린아이와 같은 내게 다가온 시의 넓은 배 그 안에 표류하는 사람들을 따스하게 싣고 싶다”고 밝혔다.
 
김 신부의 첫 시집에는 제1부 ‘제대 앞에서’ 안에 10편, 제2부 ‘고등동 여인숙’ 안에 15편, 제3부 ‘바다의 푸른 눈동자’ 안에 20편, 제4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안에 18편, 박몽구(문학평론가)시인의 해설에 ‘시로 조명한 노숙인 들의 우기와 희망’ 등이 수록 됐다.
 
박몽구 문학평론가는 “김대술 시인은 이 시대의 어두운 그늘에 버려진 사람들을 향한 응원가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며 “그는 몰염치하고 제 앞에 놓을 줄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상처를 매만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때로는 명징한 이미지로, 때로는 따스한 애정과 동참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잔잔한 서정의 강구를 통해 시를 읽는 독자들의 누선을 저절로 넘치게 만든다.”며 높은 평가를 해 주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는 “시인은 언어의 사원에서 하늘과 땅이 말하려는 것들을 받아내는 사람들이며, 빈부귀천과 생로병사의 삶을 통해 미래의 세상을 예견하기 위해 아파하는 사람들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회 사제로서, 시인의 꿈을 간직했던 김대술 신부의 시 작품들이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나왔다 축하 할 일이다.”며 밝힌다.
 
도올 김용옥씨는 “김대술 신부님「고등동 여인숙」위대한 시입니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시였습니다.”라고 했다. 
 
김대술 신부의 첫 시집 '바다의 푸른 눈동자' 수익금 전액을 노숙인 귀농주거비 마련에 쓴다.
한편, 김대술 시인은 1959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출생, 1999년 성공회 사제가 된 후 2011년 ‘시와 문화’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현재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장이며 여기서 어려운 노숙인 들을 돕고 있으며 이 시집의 수입금 전액은 강원도에서 농부로 제2의 인생을 살려는 노숙인의 귀농, 귀어촌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펴낸곳 : 도서출판 시와 문화,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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