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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장 “제주도교육청 진영옥 교사 해임 결정, 묵과 못해”
박희수 의장 “제주도교육청 진영옥 교사 해임 결정, 묵과 못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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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회 도의회 정례회 개회사 통해 “정권 바뀌면 언젠가는 복권될 사안” 강조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제주도교육청이 진영옥 교사에 대한 해임을 결정한 데 대해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박희수 의장은 15일 오후 열린 제312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양성언 교육감을 직접 겨냥해 “도교육청이 진영옥 교사의 해임을 결정한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의장은 전교조 소속 진영옥 교사에 대해 “단순히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잡범이 아니고, 나라의 정권이 바뀌면 언젠가는 복권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면서 “지금까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많은 탄압과 해직 처분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면 사면 복권된 것이 관례라는 점에 비춰서라도 이 문제를 모든 경제력을 빼앗고 짓밟는 해임으로 갈 것이 아니라 슬기로운 대안으로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진영옥 교사의 간절한 소망을 버리지 말아주시길 촉구한다”면서 도의회 차원에서 교육감의 최종 결재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선 학교들이 관리하고 있는 학교림 42필지 중 41필지에 달하는 행정재산을 모두 일반재산으로 용도 폐지한 데 대해서도 그는 “학생들의 정서교육은 물론 도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면서 “어려웠던 시절 지역주민들의 기부채납으로 조성된 것인 만큼 다시 행정재산으로 되돌려 학생들의 정서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은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에 대해 철저한 심의가 이뤄져야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번 예산은 불완전한 예산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현직 도지사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선심성 예산이 주를 이루는 선거용 예산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선거 관련 잡음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을 통틀어 우리 제주처럼 조기에 과열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면서 “전현직 도지사를 비롯해 도지사 후보들이 난립해 있고, 심지어 입당을 위한 당원 모집과 그 과정에서 불법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근민 지사를 직접 겨냥한 듯 “지금은 입당원서를 받기 위해서, 정당 입당을 위해서 뛸 때가 아니고 도민들의 눈물을 닦고 도민들의 가려운 곳을 어루만지며 도민의 뜻을 받들어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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