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는 도서관- 한라도서관 사서 김철용
21세기 지식 기반사회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사회로 그 기초에는 책과 독서가 있습니다. 독서는 단순 정서함양이나 여가생활의 범위를 넘어 국가의 지식 경쟁력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지식사회인 만큼 정보제공의 장소로서 도서관이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느 학자의 말에 의하면 ‘책과 사람사이에 도서관이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능으로서의 도서관 역할을 강조한 말이기도 합니다. 정보이동이 자유로운 지금, 공공도서관은 문화의 중심지이자 사람을 연결해주는 광장, 지식의 보고로서의 기능을 다양하게 펼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제주에서도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집행하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독서활동 및 문화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 11월 전국 최초로 건립 개관된 지역 대표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이 어느덧 개관 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비록 개관한지 5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제주지역 정보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일반도서, 어린이도서, 외국자료, 제주문헌 등 분야별로 최단 시일 내에 17만여 권의 장서를 확보하였는가 하면, 이용측면에서도 연간 46만여 권(1일 1825권)의 도서가 대출되어 도내공공도서관 중 최고의 대출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문화 프로그램에는 3만5000여명의 이용자가 참가하여 한라도서관이 명실상부한 정보·문화의 중심기관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 읽는 제주’를 모토로 하여 독서진흥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은 물론, 제주공공도서관들과 작은도서관협의회의 공동 주최로 제주도민, 학생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도서관 책 잔치’ 행사를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서기반 조성을 위하여 △도민 모두를 아우르는 독서 운동 전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 △테마별 행복한 책 읽기 △가족 단위 독서, 문화 행사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독서 생활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금년부터 하나의 회원증으로 도내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통합서비스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는 빌린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서 대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지역 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도내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및 도외 제주관련 자료를 체계적인 방법으로 정리하여 제주를 연구하는 도민을 비롯한 기관·단체 등에 제공하고자 ‘제주문헌 목록집’을 개관 5주년을 맞아 발간하였습니다.
앞으로 숲속에 편안하게 자리한 한라도서관, 그 아늑한 풍경 속에서 서로 모여 추억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모습,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열정, 희망과 생각을 키워가는 도민들의 모습, 지식·정보 및 문화 휴식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켜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한라도서관의 큰 도약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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