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67호 탕건장 김혜정 선생의 전시회와 시연 행사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제주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건입동 소재)에서 열린다.
김혜정 선생은 어머니인 김공춘 선생(탕건장 명예보유자)에게 탕건 제작 기술을 배워 2009년에 보유자 인정을 받아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일마다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전통학교에서도 시민들에게 전승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시연 행사는 김혜정 선생이 직접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제주시의 후원으로 마련되고 있다.
탕건을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상투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썼다. 탕건은 집에서 간편하게 착용하며 ‘감투’라고도 한다., 벼슬에 오르는 ‘감투 쓴다’는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탕건의 재료는 말총이나 쇠 꼬리털을 써 만든다. 그 가운데 제주도 조랑말의 말총이 가장 가늘고 질기며 부드럽고 매끈해 재료로서 최고로 꼽히는 이유로 탕건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졌다.
탕건을 만들 때 탕건 골에다 대고 절어나가며, 저는 방법에 따라 홑탕건, 겹탕건, 바둑탕건, 한림탕건으로 구분된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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