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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체제 개편 논란, 민주당 제주도당 ‘우왕좌왕’
행정체제 개편 논란, 민주당 제주도당 ‘우왕좌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9.04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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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들 “행정시장 직선제 등 포함 동의안 검토하겠다” 입장 정리

민주당 제주도당이 행정체제 개편 논의 과정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고희범 도당 위원장이 지난 2일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차기 도정과제로 넘길 것을 요구했음에도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이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원철 의원은 4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이날 원내 민주당 의원들과 행정체제 개편 논란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브리핑했다.

박 의원이 정리해 발표한 의원들의 입장은 2가지다. 우선 의원들은 우근민 지사에게 행정시장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인사권 및 예산권 이양 등을 골자로 한 조례 제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같은 행정시 권한 강화 조치가 먼저 실행된다면 행정시장 직선제를 포함한 동의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행정시장 직선제 뿐만 아니라 4년 임기가 보장되는 러닝메이트제를 포함시켜 논의를 해달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원철 의원은 “정부와 특별법 개정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제 등을 보다 폭넓게 논의해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졸속적인 여론조사 중단을 요구하며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차기 도정과제로 넘기라는 도당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도당 입장과는 별개로, 당 소속 의원들끼리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시장 직선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도가 제출할 예정인 동의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당 내부에서조차 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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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수하들 2013-09-04 18:09:44
행정시장 권한 강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이 조례안 대로 2,3년은 해봐야 할 것 아닌가요?
그리고 나서 새로운 대안을 이야기해야지, 조례 통과하자마자 특별법 으로 직선제 통과시킨다? 이게 말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