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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준 보석’ 곶자왈, 6월 밤에는 ‘반딧불이 천국’
‘신이 준 보석’ 곶자왈, 6월 밤에는 ‘반딧불이 천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7.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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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청수 곶자왈에서 수만마리 운문산반딧불이 발견

수만마리 운문산반딧불이들이 비행을 하며 빛을 내고 있는 모습. 지난달 청수 곶자왈 탐방로 근처에서 관찰됐다.

‘신이 준 보석’ 제주 곶자왈에서 수만마리 운문산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청수 곶자왈 지역에서 수만마리 운문산반딧불이가 빛을 내며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오후 8시경 청수 곶자왈 탐방로를 따라 1㎞ 가량 걷는 동안 지속적으로 운문산반딧불이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 연구팀은 서식 면적과 개체수로 볼 때 제주도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관찰된 반딧불이 종은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습한 계곡 근처 또는 숲에서 서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곶자왈 숲이 습도가 높아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대규모 집단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운문산반딧불이가 곶자왈 지역을 배경으로 연두색 불빛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최형순 박사는 “반딧불이가 대량 출현한 것은 이 지역이 오염되지 않고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대개 ‘개똥벌레’로 알고 있는 반딧불이난 알에서 애벌레와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이 되는 완전변태를 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4종만이 확인되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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