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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 바다 고등어·전갱이 “씨가 마른다”
제주 연안 바다 고등어·전갱이 “씨가 마른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7.0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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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어린 고기 보호, 관리대책 시급”

정치망 어선으로 어획된 고등어와 전갱이 어린 개체들.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생선인 고등어와 전갱이 어족 자원 보호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연안에서 정치망 어업으로 잡히는 고등어와 전갱이 대부분이 20㎝ 이하의 어린 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할 수 있는 최소 길이가 고등어 28㎝, 전갱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산란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다 자라지 못한 미성어(未成魚)인 세이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는 약 56곳에서 정치망 어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통계자료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다. 정치망 어업을 통해 잡히고 있는 어린 고등어와 전갱이 양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이유다.

다만 아열대수산연구센터가 제주도 연안의 대표적인 정치망 어업 4곳의 어획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 고등어와 전갱이가 연간 평균 1000톤 이상 어획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어린 고기들은 식용으로 판매하기에 상품가치가 떨어져 대부분이 양식장 생사료로 헐값에 팔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이승종 박사는 “앞으로 제주 연안으로 이동하는 고등어와 전갱이 어린 고기들의 어획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고등어와 전갱이 어린 고기에 대한 자원 관리 및 보호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고등어 자원 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소형 표지표를 이용한 방류추적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양어장 사료용으로 팔리고 있는 고등어와 전갱이 어린 개체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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