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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두 동강 날 위기’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두 동강 날 위기’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3.04.12 12:2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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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과 '자연사' 기능 분리...부작용 유무를 우선으로 따져야

최근들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기능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민속과 자연사를 분리해 ‘민속’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자연사’부분만 남게 할 계획이다. 그렇게 될 경우 빈자리는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어린이 체험박물관으로 변경하려는 말이 떠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에서 기획관리실장 주재로 열린 정책조정 협의회의 이후 이런 분리 얘기가 오가고 있다.

내용대로라면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전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부문 중복 기능을 조정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협의 후 도지사의 결재가 이루어지면 사업추진을 한다는데 있다. 자연사와 민속부분을 분리하는 일이 급속도로 진행될 경우 부작용은 없을지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부분이 빠져나가게 되면 그야말로 속없는 만두나 다름없지 않을까 하는 이도 있다. 자연은 인문환경의 배경이다. 한마디로 자연과 인문은 유기적인 것이다. 억지로 분리시켜 나간다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생명력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 두 동강 날 위기에 놓인 제주자연사박물관 전경

제주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화터전이 분리로 두 동강나면 문화가 상실되는 것뿐만이 아니다. 주변 삼성혈을 비롯한 연결 문화델타 고리가 끊어지게 될 것이고 구도심의 주변 상권 또한 방문객 감소에 따라 타격을 입을 것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주변지역의 중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경제적 타당성 조사 없이 다른 곳으로의 기능분리 이관을 추진할 경우 관람객감소로 인한 재정적 손실 또한 막대할 것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누구의 몫이 될 까 주변 상인들은 걱정하고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에 개관한 공립박물관이다. 연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이곳은 제주의 명소로 자리 잡은 지 30년이 다 되어간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자연사와 민속자료가 한곳에 전시되고 있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초가집 모양에서 창안된 박물관 건물도 독특하지만 특별전시관에서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독특하여 이곳에 있는 박물들은 외부인들에게 충분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민속과 자연사가 한 곳에 모여 있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가 볼 수 있고 제주시내 중심에서 제주도를 알리며 빛내고 있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앞으로도 민속자료들이 더욱 발굴 보강되어 국민이 사랑을 변함없이 받을 수 있길 도민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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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매양 2013-04-17 17:20:23
아무래도 제주시내에 번듯한 공립박물관 살아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나 지역의 활성을 위해서 민속자연사라는 특성을 더욱 잘 살려야 좋을 것 같은데,,,

제주인 2013-04-14 12:55:51
제주관광은 여행사 가이드 먹여 살리는 일이예요
숙박업에서 챙기고 토산품점에서 챙기고 관광지에서 챙기고 음식점에서 챙기고 해수사우나에서 챙기고 돈안되는 관광지 누가 대리고 가나요. 돈안되는 가지도않은 전기료도 건지지 못하는 공공 관광지 정리 직원도 구조조정 하세요 도민혈세만 충내지말고 관강협회장 에쿠우스 7천짜리 지금도 타나요.

제주관광서비스 2013-04-13 11:05:44
국내외 관광객이 밀려오면서 관광지는 언제나 북세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날씨가 항상 맑음은 아니다. 날씨 관계로 관광이 어려울 때는 가까운 관광지, 실내 관광지를 찾는다. 제주의 역사 문화 자연 민속 등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곳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이다. 기사의 내용처럼 된다면 아쉬움이 많겠네요.

제주사랑 2013-04-12 17:57:05
사람은 오래되면 홀대 받지만^^ 문화재등 다른 것들은 그것이 얼마나 오래되었고 얼마나 유지되었느냐를 따지는데~~~
근 30년을 유지되어온 제주의 트래이드마크 인 민속자연사박물관의 기능과 색깔이 퇴색될 위기에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임에 틀림이없네요~~*

이서시민 2013-04-12 15:41:18
아니, 합쳐져도 어려운판에 분리되면...에구, 바르게 잘 가는 길이 어떤건지 고민 할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