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이 해시믄 이제 다른 사람덜도 해사주. 경헌디 이번엔 누게 나오켄 햄시냐?”
짧은 설 연휴 기간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나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눈 사흘 동안 제주도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정치 촌평이었다.
설날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음복을 하는 자리에서 화젯거리는 단연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누가 출마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현직 도지사들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의외로 고령층에서도 전현직 지사들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아들과 며느리, 사위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김모 할아버지(73)가 한 마디 했다. “무슨 3김 시대도 아니고, 제주도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 정 없어도 이제는 젊고 패기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차례상을 치우고 음복을 하는 자리에서 나온 이 대화를 기자에게 전한 한 제주시민은 “정치에 대해선 거의 얘기를 안하시던 아버님 한 마디에 순간 정적이 흐를 정도로 의외라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언론사들 중 유일하게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미디어제주>의 조사 결과도 많은 도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전현직 지사들의 출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어떤 사람은 후보 적합도 조사 대상에 들고 또 어떤 사람은 빠졌느냐는 등의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를 불문하고 기자가 직접 만났거나 전해 들은 대부분 유권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한 번도 아니고 다들 두 번, 세 번씩 지사직을 했으면 이제 후배들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딱히 눈에 띄는 인물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세대 교체론’과 ‘인물 부재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제주의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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