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일부 학교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우유 급식이 일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유 급식은 일반학생, 저소득층 및 특수학급에 대한 지원이 다르다. 일반학생은 제주도교육청에서 전액 지원이 되고 있으나 저소득층과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우유 급식 지원은 행정시의 보조금에서 나가고 있다.
문제는 행정시의 보조금이 지난 20일로 끝났다는 데 있다. 행정시는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 일정을 감안, 이날까지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잡아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의 우유 급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저소득층에 대한 우유 급식 지원이 시행되지 않는 학교도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강경식 의원은 24일 이 문제를 거론했다. 강경식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2012년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도교육청 및 학교의 부적절한 대응을 꼬집었다.
강경식 의원은 “도교육청이 잘 했다고 하는 현수막은 학교에서 내걸고 있다. 그런데 저소득층 학생들의 우유 급식이 중단된 점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교육당국의 대응에 문제를 삼았다.
강경식 의원은 “방학이 되기 전까지 남은 기간 저소득층 학생들의 우유 급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에겐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교육당국의 대응을 재차 거론했다.
허경태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은 “방학기간이 20일 전후여서 20일을 기준으로 했다”며 “방학기간이 서로 다르다는 문제는 있으나 학교장과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가 확인한 결과 우유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가량 중단된 학교도 있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시에서 공문이 급하게 왔다. 우유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다. 그러나 오늘(24일)부터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우유 급식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