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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제주맥주 사업, ‘제2의 호접란’ 사업 불 보듯”
“개발공사 제주맥주 사업, ‘제2의 호접란’ 사업 불 보듯”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1.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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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의원, “지사 공약사업이어서 사업 떠맡은 것 아니냐” 집중 추궁

제주도개발공사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주맥주 사업이 ‘제2의 호접란’ 사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신관홍 의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신관홍 의원(새누리당)은 22일 속개된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맥주 사업 추진의 타당성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신관홍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제주지역맥주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보고서 내용을 보면 참 한심하다”면서 “재배농가에 직접 이익이 40억원도 아니고 연간 4400만원인데 이런 사업을 제주 농업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특히 신 의원은 “제주맥주는 지사 공약 사업 아니냐. 사업타당성 용역 다해놓고 민간사업자를 못 찾으니까 지사가 확대간부회에서 개발공사가 하라고 얘기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면서 “개발공사가 도민의 공기업이지 지사 개인의 기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김명만 의원
삼다수 일본 수출이 무산된 데 대해 개발공사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명만 의원(민주통합당)은 “10억원 위약금을 받았다고 하지만 지아이바이오는 위약금을 주고도 주가 상승으로 그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면서 “개발공사가 결과적으로 사기를 당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실제로 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한 지난해 9월 6일 지아이바이오 주가는 544원이었지만 계약 체결 직전인 11월 18일에는 2815원으로 5.2배 주가가 치솟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하민철 위원장도 “행감 바로 직전에야 지아이바이오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또 무엇 때문이냐”면서 일부러 뭔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시점을 그렇게 잡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오재윤 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일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돼 수출 계약물량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민철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삼다수 불법 도외 반출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중이라는 점을 감안, 질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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