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대응하기 위한 가칭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이하 제주연대)가 뜬다.
18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는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통폐합 대상 읍면 지역 학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연대 출범 준비를 위한 모임이 열렸다.
이날 준비 모임에는 제주도의회 한영호 부의장과 이석문 교육의원, 김영심 의원을 비롯해 내년 3월까지 통폐합이 예고돼 있는 풍천교와 수산교 학부모 외에 전교조 제주지부 등 교육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제주연대는 작은 학교를 공교육의 대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터전으로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뜻에서 추진되고 있다. 떠나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학교로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제주연대는 농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운동, 교육 인프라 확충 운동, 예산 확보 운동과 함께 지역, 마을과 함께 하는 ‘함께 꿈꾸는 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이날 회칙과 임원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한 제주연대는 다음달 9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말을 통해 한영호 부의장은 “내년 3월 분교장 격하가 예고돼 있는 신풍교와 수산교, 가파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에 초등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이 몰락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석문 의원은 “마을에 있는 학교들을 누가 만들었느냐. 지역 주민들이 땅을 내놓아 학교를 만들었다. 작은 학교를 살려달라고 하는 것은 그 마을을 살려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