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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시점은 11월말이 될것”
“문재인-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시점은 11월말이 될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0.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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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주최 정책토론회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3자 구도시 야권 무조건 패배”

<미디어제주> 창간 8주년 기념 '여론조사로 들여다 본 대한민국, 그리고 제주도' 주제 정책토론회가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올 연말 대통령선거에 뛰어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시기는 11월 25일 후보등록을 전후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디어제주>가 창간 8주년을 맞이해 주최한 ‘여론조사로 들여다 본 대한민국, 그리고 제주도’ 주제 정책 토론회에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주제발표를 통해 내놓은 분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2012년 대선 판세 분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택수 대표가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번 대선 판세를 보는 중요한 변수 중 한 가지로 언급한 부분은 최근 출마를 선언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다.

이 대표는 “이정희 전 대표의 지지층이 2.6%로 얼마 되지는 않지만, 범야권의 유력 주자들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는 지지자들이 많다”면서 “올 대선이 2%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정희 전 대표가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이 3자구도가 될 것인지 양자 대결이 될 것인지에 대해 “양자구도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안철수 후보의 스탠스는 3자구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끝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야권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는 3자구도일 경우 37%대의 견고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어느 한쪽이 크게 지지율이 빠지지 않는 이상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단일화 시점이 늦어진 것 때문에 단일 후보인 심상정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투표 용지를 인쇄하기 직전의 시점인 11월 25~26일을 전후한 시점에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오영훈 (주)제주미래비전연구원 원장.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오영훈 제주미래비전연구원 원장은 “제주 지역의 경우 대선 여론조사를 해보면 표본수가 12~13명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제주 지역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제주 지역 여론의 흐름을 읽는 유의미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방이 소외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지역의 정책 현안들을 대선 후보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종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김종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부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총선의 경우 유권자의 50~60%, 대선은 40% 정도가 선거일 전 7일 이내에 지지 후보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선거일 전날까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ARS 조사의 경우 전화번호가 등재 번호인지 아니면 비등재 번호인지, 휴대전화 번호인지에 따라서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휴대전화를 여론조사 방법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짚어냈다.

김 국장은 “이번 4.11 총선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한 언론사들이 분석보다 단순 지지도를 소개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1위만을 부각시키는 문제가 등장하기도 했다”면서 “단순 지지도를 보도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분석을 통한 여론조사 기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정토론에 이어 진행된 방청객 질의 답변 과정 중 이택수 대표는 안철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처음 상정해 여론조사를 해본 시점이 안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한 시점이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로 그 날이 ‘박근혜 대세론 구도’가 처음으로 깨진 날이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창간 8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방문추 부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창간 8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고승영 미디어제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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