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뜬다.
올해 제주에서 열릴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초청을 받은 뮤지컬 ‘숨비소리’가 WCC 개막을 앞두고 도민들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숨비소리’는 예술총감독인 허걸재씨와 연출을 맡은 김성강씨가 제주에 푹 빠져 만든 작품이다. 지난 2002년 여름 제주에 내려왔던 허걸재 총감독은 제주민요를 접하면서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허걸재 총감독은 “긴 호흡으로 불어내는 가락의 그 충만한 에너지는 지금 돌이켜봐도 충격적이다”며 “연출가인 김성강씨에게 제주민요에서 느낀 신비한 기운을 들려줬는데 그 날 이후로 제주문화 전반에 대해 함께 공부하게 됐다”고 ‘숨비소리’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숨비소리’는 다양한 제주민요가 곁들여져 나온다.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느영나영’을 비롯해 ‘이야홍타령’, ‘이어도사나’, ‘서우제소리’ 등이 모티브로 사용됐다.
‘숨비소리’는 애초 내년 2월 상영 예정으로 작품을 준비중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 WCC조직위원회가 행사에 부합하는 공연물이라고 평가함으로써 세상에 일찍 나오게 됐다.
‘숨비소리’는 오는 8월 3일부터 한라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출연진 가운데는 제주출신인 대정고 2학년인 주경훈 군도 포함돼 있다. 또한 제주출신은 아니지만 제주에서 해안경비대 경찰악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송임규씨가 용왕역을 맡아 열연한다.
문의는 전화(☎ 064-713-0350, 02-2632-2927) 또는 홈페이지(www.sumbeesori.com, www.sncool.net)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