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전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연동 그린시티 개발사업 관련 불만 토로
우근민 지사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연동 그린시티 개발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14일 오전 제주이전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였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이전 기업과 지역의 상생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우 지사는 투자유치를 위한 비축 토지에 대해 설명하던 중 갑자기 화제를 연동 그린시티 얘기로 돌렸다.
우 지사는 “비축토지를 사서 활용하는데 지장이 상당히 많다. 어느 업체에 사라고 하면 특혜와 의혹이 있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우 지사는 “(사업자가) 선거를 도왔던 사람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나를 도왔던 사람이라도 이익이 나든 손해를 보든 내가 끼어들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당 사업부지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생긴 의혹 때문에 검찰 조사도 받은 땅”이라며 “도지사인 내가 뭘 개입하겠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연동 그린시티는 선거 특혜시티가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통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면서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달 단체들은 성명에서 “사업을 추진중인 사업자와 관련, 2010년 우근민 후보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승인될 경우 ‘정경유착’은 물론 ‘선거 보은’으로 도민들에게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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