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0:33 (금)
“도민 요구 외면 우근민 지사,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도민 요구 외면 우근민 지사,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1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마을회 사흘째 생명평화 1000배 … 기자회견서 우 지사 퇴진운동 경고

제주도청 앞에 우근민 지사 퇴진을 요구하는 깃발이 내걸렸다. 강정마을회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요구를 받아안지 못하고 지사직에 연연한다면 전면적인 도지사 퇴진운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지난 16일부터 3일째 제주도청 앞에서 생명평화 3000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청 앞에 우근민 지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깃발이 내걸렸다.

지난 16일부터 3일째 하루에 1000배씩 생명평화 3000배를 이어가고 있는 강정마을회가 우근민 지사의 퇴진 운동을 불사하겠다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18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이라는 도민들의 당연한 요구를 받아안지도 못하면서 지사직에 연연한다면 우리는 단연코 도민의 명령으로 전면적인 도지사 퇴진운동을 벌여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이유는 우 지사가 청문 절차가 종료된 이후 한달이 다 지나도록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면서 해군의 불법공사를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을회는 “급기야 오늘(18일) 아침에는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평화 1000배를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 무참히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4.3의 아픔을 안고 있는 제주에서 제2의 4.3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주민들에게 도청 공무원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몰아내는 것도 모자라 4명의 여성을 연행하는 사태까지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특히 마을회는 “우 지사는 취임 후 2년이 다 되도록 약속했던 윈윈해법의 답을 내놓기는커녕 도민 자존이 바닥에 추락했는데도 여전히 중앙정부의 눈치보기만 급급하다”며 “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내던지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이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강정 주민들은 제주도민들이 아닌가. 우리가 청사 안에서 구호라도 외쳤느냐. 우리는 단지 5년동안 흘려온 피눈물을 닦아주기만을 바랐던 것”이라며 생명평화 1000배를 이어가는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청사 밖으로 쫓아낸 우 지사를 향해 울분을 토로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