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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안락한 Q400기'...'시원한 해안 풍경 한눈에'
'편안하고 안락한 Q400기'...'시원한 해안 풍경 한눈에'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6.02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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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5일 제주-김포 노선 본격 취항...'저가 항공시대' 본격 개막

제주에 본사를 둔 제3민간항공사인 제주항공(www.jejuair.net, 대표 주상길)이 오는 5일 첫 취항에 앞서, 2일 기자단 시승식을 갖고 본격적인 저가 항공 시대의 막을 올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두 대형항공사의 요금인상 등 독점적 횡포에 시달려왔던  제주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이날 시승식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구입한  터보프롭Q400 기종으로 7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제주항공 Q400기(기장 지양일)는 이날 오전 11시35분 승객 34명을 태우고 제주국제공항을 날아 올라 고도 6400m, 시속 650㎞로 1시간을 비행, 12시3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아담한 항공기 내부, 좌석간 거리 넓어 편안한 탑승감, 시원한 창 밖 풍경

오전 11시10분 기존 항공사와 다를바 없이 3층 대합실에 위치해 있는 제주항공 발권창구에서 티켓을 받았다.

이어 출발 대합실과 탑승구를 거치는 등 정상적인 탑승절차를 끝내고 오렌지색 제주항공 버스에 올랐다.

Q400기는 동체가 작고 낮아서 공항청사에서 브릿지(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탑승하는 게 불가능하다는게 아쉬운 점이기는 하다.

버스에 오른 뒤 40~50m를 가니 오렌지색으로 단장된 Q400기가 탑승객들을 반겼다.

Q400기  앞 부분에 있는 탑승구에 오르니 아담한 항공기 내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비상구는 앞 뒤 2곳에 있으며 화장실은 기체 앞에 위치해 있었다.

통로는 비교적 좁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통행하는데 불편은 없었고 당초 걱정과 달리 탑승감은 꽤 좋았다.

좌석간 거리도 약 78cm(터보팬 B-737-500기와 동일)로 다리도 꼬고 앉을 수도 있을 만큼 넉넉한 편이었다.

이륙 한다는 기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온 뒤 15초 정도 지났을까? 이륙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항공기는 지상에서 벌써 이륙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고도를 높일수록 소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사실 소음이라고 해도, 귀를 세우면 앞뒤 좌석에서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이니 크게 심한 건 아니다. 비행기를 타고 5분 정도 지나면 누구나 익숙해질 정도의 소음이랄까?

정상고도에 들어서면 소음은 어느덧 사라진다.

흔들림 역시 어느 대형 항공기라도 이륙할 때 느끼게 되는 정도의 흔들림이었다.

특히 날개가 동체 윗부분에 부착(하이 윙)돼 있는 구조 덕분에 시야를 가리지 않는가 하면 비행고도가 기존 항공기보다 낮아 창 밖 풍경을 시원스럽게 내려다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는 이날 탑승객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이륙 후 15분이 지났을까,  승무원들의 음료 서비스로  삼다수와 제주감귤 음료가 제공됐다.

취항 후 삼다수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제주감귤 음료의 유료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양일 기장 "제트기 속도와 안락함 제공하면서 터보프롭 중 안전성 가장 우수"

이륙  후 지양일 기장은 "Q400기는 제트기 속도와 안락함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성이 뛰어난 신기술의 터보프롭 기종"이라며 "일본항공(JAL), 전 일본항공(ANA) 및 영국의 플라이비(Flybe) 등 세계 유명 항공사에서 112대가 운항 중에 있는 기종이다"고 설명했다.

지 기장은 이어 "Q400은 항공기 인도시점 이래 운항 중 사고가 전무한 기종"이라며 "Q가 'The Quiet Ones'를 의미하듯 터보프롭 중 안전성이 가장 우수하고 소음 및 진동이 가장 적은 항고기로 평가 받고 있다"며 Q400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어느덧 착륙시간이 다가오자 제주항공기는 이미 낮게 접근하고 있었다.

기존항공기인 경우 착륙시간이 다다르면  착륙을 위해 고도를 계속 낮추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확연히 들 정도로 동체가 아래쪽으로 계속 떨어질 텐데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고도를 낮추고 있다는 느낌도 없이 벌써 공항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었다.

착륙 과정에서 동체의 떨림이 크긴 했지만, 타 항공기와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이.착륙 거리가 기존 항공기보다 짧은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제주항공, 4일 취항 기념식...5일 본격 취항 저가 항공시대 개막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오는 4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취항식을 갖고 취항에 따른 경과보고와 함께 제주항공 승무원들의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코드명은 '7C'로 결정 됐으며 5일 오전 9시50분 첫 비행기가 서울을 향해 제주국제공항을 이륙, 저가 항공시대 개막을 알린다.

제주항공은 취항을 기념해 6월 한 달동안 제주∼김포 노선 주중(월∼목) 요금을 서울발 오후편과 제주발 오전편에 한해 4만6300원(기본운임 5만1400원)의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그러나 7월부터는 예정대로 주중 5만1400원, 주말 5만9100원, 성수기 6만5000원의 운임을 적용한다.

다른 노선 주중 요금의 경우 7월 초 취항 예정인 김포∼부산은 4만9500원(주말 5만7100원, 성수기 6만2700원), 8월 초 취항 예정인 김포∼양양은 4만1000원(주말 4만7500원, 성수기 5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10월 초 취항 예정인 제주∼김해는 3만9400원(주말 4만5800원, 성수기 5만300원)으로 결정했다.

성수기 운임은 올해의 경우 하계휴가 기간(7월14∼8월27일), 추석(10월3∼9일), 연말연시(12월29∼2007년 1월1일) 기간에 적용된다.

특히 국가유공상이자, 독립유공자, 장애인에게는 40%의 할인률을 적용하며, 소아(24개월 이상∼만13세 미만) 25%,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가족 20%, 군인 10%, 청소년.경로우대 5% 등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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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선굴 2006-06-03 16:45:17
제주의 소리 및 미디어 제주에도 글을 올려봅니다.

비행기내부도 다 공개되었는데

좁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여하튼 타 항공사와 유사한 도민할인정책은 언제쯤

실현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름만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 제주항공..

하지말고 도민할인정책을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