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면서 4.11 총선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지역 언론 6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내 3개 지역구에서 여전히 민주통합당의 현역의원 3명이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 갑] 강창일 38.7%-현경대 28.4%-장동훈 11.2%
23일 새벽 0시를 기해 발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주시 갑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는 민주통합당의 강창일 후보가 38.7%로 새누리당의 현경대 후보(28.4%)를 10.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2차 조사 때보다 강창일 후보는 4.6%포인트 상승했고, 현경대 후보도 2.6%포인트 올랐다. 2차 조사에서 8.3%포인트 차로 좁혀졌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다시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2차 조사 때 12.8%였던 무소속 장동훈 후보는 11.2%를 기록, 오히려 1.6%포인트 낮아졌고 3.2%에 그쳤던 무소속 고동수 후보는 5.1%로 올라섰다. 부동층은 16.6%였다.
통합진보당 이경수 후보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창일 후보에게 더욱 힘이 실린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강창일 41.0%, 현경대 30.1%, 장동훈 11.2%, 고동수 5.1%의 지지율을 보였다.
# [제주시 을] 김우남 45.9%-전우홍 1.5%-강정희 1.4%
22일 새누리당이 부상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제주시 을 지역구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김우남 후보가 45.9%의 지지율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어 진보신당의 전우홍 후보가 1.5%, 조사 당시 무소속이었으나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강정희 후보가 1.4%,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가 0.3%를 기록했다. 부동층은 22.8%였다.
김우남 후보는 1차 조사 때 46.5%에서 다소 주춤했으나, 당시 2위를 달렸던 새누리당의 부상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됨으로써 지지율 변화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게 됐다.
1차 조사 때 3.2%였던 전우홍 후보는 1.7%포인트 낮아졌고 다른 후보들도 모두 1%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후보별 지지도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발표 직전인 22일 공천이 취소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지지율은 28.2%였다.
# [서귀포시] 김재윤 38.3%-문대림 26.8%-강지용 19.0%
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2차 조사 때의 3파전 구도가 그대로 이어진 서귀포시에서는 부동층이 줄어들면서 순위 변동 없이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민주통합당의 김재윤 후보 38.3%, 무소속 문대림 후보 26.8%,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19.0%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5.9%였다.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는 11.5%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문대림 후보와 강지용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7.8%포인트였다.
김재윤 후보는 2차 조사 때 32.9%에서 5.4%포인트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문대림 후보는 2차 때 24.3%에서 2.5%포인트 상승했다. 강지용 후보도 17.0%에서 2.0%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김재윤 37.0%, 문대림 28.6%, 강지용 20.4%의 지지율을 기록, 김재윤 후보가 다소 낮아지는 반면 문대림, 강지용 후보는 반대로 조금씩 지지율이 올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도내 언론 6사(제민·제주·한라일보·KBS·MBC·JI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 각 선거구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씩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