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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씀씀이 중화권보다 동남아권이 높아
외국인 씀씀이 중화권보다 동남아권이 높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3.21 12: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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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게스트하우스 찾은 외국인 관광객 분석 결과…평균 체류기간은 3일

  해외 권역별 여행비용 <자료제공 : 제주관광공사>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씀씀이 규모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실상을 그렇지 않다는 반증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015일부터 올해 24일까지 도내 5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여행 경비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여행자의 특성 때문인지 1인 하루 기준으로 1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여행경비는 1인 하루 기준으로 9만원선이었다. 동남아권이 가장 많은 97000, 유럽·미주권 87000, 중화권이 8만원선에 그쳤다.

이들이 제주에서 머무는 기간은 평균 2.86박으로 평균 2박 또는 3박을 제주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머무는 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인 씀씀이는 평균 245000원으로, 유럽·미주권이 27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화권 234000, 동남아권 23만원 순이었다. 1인 하루 비용이 많은 동남아권이 제주에 체류하면서 쓴 비용이 적은 이유는 평균 머무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여행경비는 숙박 29.1%, 도내 교통 21.3% 등 기본적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이 절반에 달했다. 이어 식사·음료 18.1%, 쇼핑 16.1%, 유흥오락 11.3%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이 제주를 찾는 첫 번째 이유로는 자연경관을 꼽았다. 이는 세계자연유산 등 제주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미지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외여행을 할 때 고려대상으로 삼는 것 가은데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5점 만점 척도에 평균 4.54점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지역 음식이나 음료 맛보기’(4.41), ‘지역 문화와 생활양식의 체험’(4.12) 등이었다.

제주를 찾는 요인이 자연적 요소나 문화적 요소가 강한 반면 야간 유흥시설 방문’(2.71), ‘테마공원 방문’(2.91), ‘레저·스포츠 활동’(2.5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 여행 기간중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대중교통 외국어 안내 강화59.4%(중복 질문)나 됐으며, 여행중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도 대부분은 84.4%(중복질문)언어소통 장애를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지만 이들의 씀씀이가 적다는 점에서 소비를 자극하는 다양한 대안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주도정에서 아무리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내걸더라고 외국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자칫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숫자만 늘리고, 실속은 없는 쪽으로 흐를 수 있다. 때문에 '왜 돈을 쓰지 않을까'에 대한 문제제기와 아울러 이들이 돈을 쓰고 가도록 하는 환경마련이 우선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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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2012-03-21 19:47:29
게스트 하우스 이용객과 일반 외국인 관광객 지출은 다르겠지
이들은 평균 보다 낮은 소비를 하는데
해석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