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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구태정치 바꿔야 …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 되겠다”
“편가르기 구태정치 바꿔야 …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 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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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경수 후보,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경수 예비후보가 3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생태·평화·복지 제주’를 기치로 내건 통합진보당 이경수 예비후보(제주시 갑)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3일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있는 노형타워 앞에서 열렸다.

이경수 예비후보는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 앞에 서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 제주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이라며 “세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경수 후보는 “4.3에 부모님을 모두 여읜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다”며 “다시는 제주에서 4.3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경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3일 노형타워 앞에서 열렸다.

이경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3일 노형타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있다.

4.11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한 오옥만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과 함께 선거사무소 현판 제막식을 갖고 사무실 안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 개소식에서 처음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나선 오옥만 도당 공동위원장이었다.

오옥만 위원장은 이경수 후보에 대해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귀가 큰 후보이자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대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동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지역은 지난 30년간 현경대의 아성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국회의원 후보이다. 또 지난 8년간 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이었던 강창일 의원은 구태정치 혁신을 뭘 했느냐”고 질문을 던진 오 위원장은 “지난 도지사 선거 때 자기 당의 후보를 버려두고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던 구태정치로 제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오 위원장은 “이같은 구태 정치를 벗어내고 깨끗하고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보여줄 사람이 바로 이경수 후보”라며 “끝까지 이경수 후보와 함께 하겠다”며 굳건한 연대의 다짐을 피력했다.

제주도의회 박주희, 김영심, 강경식 의원(왼쪽부터)이 나란히 서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윤석 제주일고 30회 동창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어 나란히 선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과 김영심, 박주희 의원은 ‘이·경·수’ 이름 석자로 즉석에서 삼행시를 합작해내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강경식 의원이 “‘이’ 제주를 생태, 평화, 복지의 섬으로 만들어갈 후보가 누구입니까”라는 선창에 김영심 의원은 “‘경’수야 너밖에 없다!”라고 화답했고, 마지막으로 박주희 의원이 “‘수’리수리 마수리! 제주의 꿈이 이뤄집니다”라고 즉석 3행시를 완성해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정윤석 제주일고 30회 동창회장은 “지금까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제주도민들이 무심히 던진 표 때무에 제주도가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경수 후보를 국회로 보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놀라운 일이 많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경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이경수 후보의 딸 유정(왼쪽), 현정이가 플룻과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이어진 순서는 이경수 후보의 두 딸 현정이(15)와 유정이(11)의 바이올린과 플룻 연주였다.

이경수 후보가 “둘 다 학교 방과후 교육에서 배운 실력”이라고 소개한 두 딸은 ‘바위처럼’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인사말을 위해 마이크를 다시 잡은 이경수 후보는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닐 때 4.19 마라톤대회에서 수유리까지 달리는 것을 경찰이 진압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 때 일이 계기가 돼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제주도의 문제들을 공부하면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같은 날 돌아가신 이유를 알게 됐다”고 담담하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제주도는 편가르기의 구태로 소위 ‘괸당 정치’ 때문에 바뀌려 하지 않는다”며 “이제 40대인 우리가 나서서 이 편가르기의 구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오늘 해군기지 공사를 위해 구럼비 바위 발파 신청이 접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4.3의 비극의 강정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지 않으면 먼훗날 4.3과 마찬가지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당선되서 보답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나란히 총선에 출마한 진보통합당 제주도당 현애자 공동위원장과 오옥만 공동위원장,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강기탁 공동위원장,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고희범 제주포럼C대표,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 사무총장, 김정임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회장, 권오남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홍리리 여성인권연대 대표를 비롯해 이경수 후보의 고교 동창 등 지인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 후보를 응원했다.

이경수 후보와 배우자 성호순씨가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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