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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대 “4명 모두 경선 무대에 오르자” 폭탄 발언
현경대 “4명 모두 경선 무대에 오르자” 폭탄 발언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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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당에 서류와 면접·여론조사 결과 가감없이 공개도 요구

제주시 갑 선거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그동안 후보공천을 놓고 6선을 노리는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전략공천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전략공천이라는 틀이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략공천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경대 제주시 갑 예비후보의 입에서 경선이라는 카드가 나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1차 공천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 지역은 오는 52차 공천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리에서 경선이라는 폭탄을 발표했다.

제주시 갑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리에서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제주시 갑 선거구는 아직도 일부 예비후보를 포함해 공천 절차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모두 현경대 때문인 줄 안다. 친박이기에 전략공천을 우려하고 있다. 그 우려를 불식시키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경선 카드의 운을 띄웠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은 친이 친박이 없다. 이젠 5선의 무거운 옷을 벗어 던지겠다면서 제주시 갑 4명의 예비후보 전원을 상대로 공정한 경쟁을 하길 중앙당에 요청한다경선과 관련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지난달 9일 출마 기자회견 당시만 하더라도 전략공천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의 경우 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보고, 필요에 따라서는 당헌 당규에 정한 원칙에 따라 경선도 가능하고 그것도 좋다고 본다고 한 것에 비해 이날 발언은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입장을 확실히 밝힌 가운데 경선을 치를 도구로서,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진행된 서류·면접·여론조사 등의 결과도 아울러 밝힐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현경대 예비후보는 서류와 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공개해야 한다. 서류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도 포함돼 있겠지만 유권자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선 입장과 관련, “늦게 시작을 했기에 경선을 하면 손해를 본다. 그럼에도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선을 내건 것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발표는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이 현경대 예비후보의 의견을 곧바로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일 새누리당이 현경대 예비후보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새로운 흥행카드를 가질 수도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현경대 예비후보의 발언을 받아들여 서류·면접 등의 결과를 공개하면 4명의 후보에 대한 범죄사실 여부도 낱낱이 밝혀진다는 점에서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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