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박근혜 대표 "이번이 제주가 발전하는 최고의 기회"
박근혜 대표 "이번이 제주가 발전하는 최고의 기회"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5.30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30일 박근혜 대표와 서귀포서 대대적 '세몰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거일을 하루 앞둔 30일 현명관 도지사 후보의 마지막 지원을 위해 서귀포와 제주시를 방문, 대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정치적 역풍’을 우려해 일부 참모들의 만류에도 "당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제주행을 강행한 박근혜 대표의 집념은 당의 결집과 부동층의 표심을 잡아 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한층 높여줬다고 한나라당은 자체 분석하고 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인지 얼굴이 핼쓱해져 있었고 수술부위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인채 엷게 화장한 모습의 박 대표가 유세차량에 오르자 수 많은 도민들이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박근혜 대표는 “저는 여러분을 꼭 다시 뵙고 싶었다. 여러분의 염려와 걱정 덕분에 이렇게 다시 뵙게 됐다”고 허리 굽혀 인사하고 “큰 소리로 인사드리고 호소도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낮은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현명관 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내일 꼭 현 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 이번이 제주도가 발전하는 최고의 기회”라고 현명관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현명관 후보는 “의사들과 당직자들의 만류에도 얼마나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컷으면 퇴원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박 대표께서 이곳까지 오셨겠느냐”며 “이번 제주방문을 강행한 것은 오로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 후보는 이어 “이제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며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제주경제를 살리지 못한 게 아니다. 누가 도지사가 되는냐에 따라 흘러온 시간처럼 다시 시간만 보내느냐 100년을 잘 살 수 있는 4년이 되느냐가 결정된다”고 꼼꼼히 따져서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 후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제주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하고 실천 가능한 공약을 만들었다”며  “임기 내 항공료를 반드시 절반으로 내리겠다. 세계는 지금 저가 항공시대이다. 항공료를 내려야 사람이 몰려오고 물류비가 절감된다.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먼저 제주의 미래이고 꿈인 우리의 아이들과 청년을 위해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또 농수산물을 육지인맥, 기업인맥, 세계 인맥을 다 동원해서라도 직접 갖고 나가 팔아드리겠다”고 ‘경제도지사, 판촉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전여옥 의원은 지원유세를 통해 “제주도민의 지대한 관심과 걱정해 주신 덕분에 우리 박근혜 대표가 빨리 퇴원하게 돼 기쁘고 도민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평소 제주를 끔찍이 사랑하는 박 대표라 당직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직접 도민께 인사드리러 오셨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앞으로 이런 정치테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더 이상 모질고 독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을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서로 껴안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제주시 통합시장 러닝메이트’인 강상주 선대본부장은 “제주도 발전의 동력인 제주시 경제와 서귀포시의 감귤․관광산업이 살아야 하지만 정 반대”라면서 “공동화된 도심지, 교통체증, 감귤판매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제시했다.

강 본부장은 “제주를 잘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후보는 현 후보 뿐”이라며 “내일 지방선거를 통해 현명관 후보를 압승시켜 제주 경제를 발전시키자”고 톤을 높였다.

서귀포시 통합시장 러닝메이트인 강기권 선대본부장도 현명관후보를 도지사로 당선시켜 수년 동안 남제주군을 위해 봉사해 온 경험을 다시 더 큰 일터에서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현명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새벽 5시 일찌감치 캠프를 나선 현 후보는 사라봉, 별도봉과 신산공원을 찾아 유권자들과의 아침운동을 시작으로 신광로터리, 연동 신시가지 부영아파트, 노형 제주물류 사거리 등지에서 오전 유세활동을 펼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