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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 내 초가지붕 보수 비용 해마다 2억6000만원?"
"돌문화공원 내 초가지붕 보수 비용 해마다 2억6000만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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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예산 낭비 아니냐" 질타

제주돌문화공원 내 초가지붕을 개량하는 데 해마다 2억6000여만원의 고정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가 지붕의 주재료인 띠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많지 않은 보수 전문인력도 고령화되고 있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제주돌문화공원사업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회의에서는 지붕 개량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사업소의 계획에 대해 계획성 없는 사업 추진 때문에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돌문화공원측은 공원 특성과 환경 등을 고려해 필요한 초가는 지속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그 외 최소한의 초가지붕은 반영구 초가형태 시설로 개량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돌문화공원이 추진중인 화산회토 시멘트 공법을 도입한 초가지붕 개량에 소요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야영지구내 10개 동에 대한 지붕개량 사업비만 1억원을 계상해놓고 있다. 1동당 10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외에도 올해 초가지붕 보수 예산으로 112개 동에 대해 1억87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희현 의원은 이와 관련, “이런 시설 부분에 대한 거라면 10년 정도는 내다보고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야영지구 뿐만 아니라 돌문화공원 구역 내 초가마을이 처음부터 계획에 잡혀 있었을 텐데 이제 와서야 개량형으로 바꾸려 하니까 예산이 낭비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전통 초가를 모두 개량하지 않고 둘 거라면 띠 잇기 등을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영일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은 “해마다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연차적으로 지붕 개량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원의 특색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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