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김재윤 “나 떨고 있니?” 문대림 “조금만 더 기다려봐”
김재윤 “나 떨고 있니?” 문대림 “조금만 더 기다려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제주> <제주투데이>, 4.11 총선 공동 여론조사 실시
[서귀포시] 지역별 후보 선호도 뚜렷…한나라는 강지용 질주

오는 4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미디어제주>는 독자들에게 올해 총선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인터넷신문 <제주투데이>와 공동으로 서울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 3개 지역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4.11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의 당내 경쟁력, 지지도·인지도 등을 살펴봤다. 지역구별 표본은 500명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제주>가 지난 10월 창간 7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조사에 이은 것이어서 3개월 사이에 도민들의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주시 을 선거구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서귀포시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김재윤 국회의원(47)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현역 김재윤 의원에 도전하는 40또래기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한나라당은 지역 특성상 지지 폭이 낮은 곳이지만 강지용 위원장의 세력 짜기에 관심이 간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같은 점이 어떻게 반영됐을까. 

# [지지도] 김재윤 낮아지고 문대림·강지용 상승 곡선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 지지도>
지지율 1위는 김재윤 의원의 차지다. 하지만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여론조사 결과 김재윤 의원이 26.8%1위를 달리고 있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47)17.6%, 김재윤 의원과의 격차를 10%내로 좁혔다. 문대림 전 의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14.0%인 강지용 한나라당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60)2위 다툼을 하는 양상이다.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48)8.4%, 현애자 전 국회의원(50) 6.0%, 김중식 서귀포시관광협의회 감사(54) 1.0%, 없음/모름이라는 응답이 24.8%였다.

이번 조사는 김재윤 의원이 내려앉은 반면, 문대림 전 의장과 강지용 위원장이 치고 올라온 점이 눈에 띈다.

김재윤 의원은 지난 10월 조사 당시 30.8%에 비해 4% 포인트 낮아졌다. 문대림 전 의장은 11.0%에서 6.6%포인트를 더했고, 강지용 위원장도 8.0%에서 6.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김재윤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의 격차는 지난해 1020.8%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9.2%로 줄었다.

지역별로 1·2위 후보가 뚜렷이 갈리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서귀포 동 지역을 포함해 동부권은 김재윤 의원이, 서부권은 문대림 전 의장이 석권했다.

김재윤 의원은 송산·효돈·영천동에서 34.0%를 보였고, 남원읍(36.7%) 성산읍(34.1%) 표선면(38.9%)에서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문대림 전 의장은 자신의 텃밭인 대정읍에서 61.5%, 이웃한 곳인 안덕면이 31.3%였다.

강지용 위원장은 대천·중문·예래동에서 21.9%, 성산읍(18.2%)의 지지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김재윤 의원이 50(41.9%)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대에서도 23.4%로 여타 후보에 비해 높다.

문대림 전 의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신의 평균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60대 이상이 20.6%로 다소 높았다.

강지용 위원장도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20.6%를 받았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지지한다는 응답이 낮게 나왔다.

# [민주통합당 당내 경쟁력] 50%대 무너진 김재윤, 치고 오는 문대림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통합당 당내 경쟁력>
서귀포시는 당내 경쟁력에 여유가 있는 한나라당보다 40대 기수들의 혈투가 예고되는 민주통합당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40대 후반인 김재윤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 고창후 전 시장 가운데 누가 결선에 오를 수 있을까.

이번 여론조사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재윤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의 폭이 줄어들었다. 김재윤 의원은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당내에 상대할 인물이 없을 정도였다. 당시 김재윤 의원은 55.2%의 지지를 얻어, 14.6%인 문대림 전 의장과의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김재윤 의원이 38.0%17.2%포인트 깎였고, 문대림 전 의장은 26.4%11.8%포인트 뛰어올랐다. 고창후 전 시장은 11.0%로 당내 경쟁력 3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내 경쟁력은 앞서 단순 지지도에서 보여준 지역별 후보 선호도가 그대로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김재윤 의원은 당내 경쟁력이 많이 내려앉기는 했으나 서귀포 동 지역에서 40% 전후, 성산읍(47.7%) 표선면(47.2%) 남원읍(38.3%) 등 동부지역의 표를 대거 흡수했다.

문대림 전 의장은 대정읍이 61.5%, 안덕면이 34.4%를 보였다. 그러나 성산읍(9.1%)과 남원읍(18.3%) 등지에서는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는 김재윤·문대림 양측이 비슷한 지지를 얻었으나 40대와 50대에서 김재윤 의원이 문대림 전 의장을 갑절이상 따돌렸다.

#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 강지용 위원장에 표 쏠려 

<서귀포시 선거구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
한나라당 후보군들이 정리되면서 한쪽으로 표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9.0%의 득표를 올린 김용하 전 제주도의회의장, 8.0%의 당내 경쟁력을 가졌던 허상수 변호사의 표 상당수가 강지용 위원장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강지용 위원장은 지난 10월 조사에서 15.4%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7.0%포인트나 뛰어오른 32.4%를 기록했다. 김중식 감사는 7.0%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자 중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이들이 60.6% 달한다. 지난 조사 당시 67.6%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한나라당 후보군에 대한 선택이 여전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인지도] 전현직 국회의원인 김재윤·현애자 1·2위 차지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 인지도>
후보를 알고 있는가라는 인지도에 대한 질문엔 후보 모두 인지도가 뛰어올랐다. 인지도는 김재윤 의원 90.6%, 현애자 전 의원 81.4%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1·2위를 달렸다. 이어 고창후 전 시장이 70.8%, 문대림 전 의장 67.8%, 강지용 위원장 42.2%, 양윤녕 전 사무처장 33.6%, 김중식 감사 15.0% 순이었다.

김재윤 의원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90%를 넘는 인지도를 보였으나 20대는 68.8%로 다소 낮았다. 현애자 전 의원은 40대 인지도가 92.6%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는 5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창후 전 시장은 40(80.6%)50(82.8%)에서 인지도가 높게 나왔으나, 대정읍이 57.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왔다.

문대림 전 의장은 40대가 79.6%로 가장 높았으나 동 지역에서는 송산·효돈·영천동 48.0%, 읍면 지역에서는 남원읍이 56.7%로 낮게 잡혔다. 

# [정당 지지도]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 격차 커져 

<서귀포시 선거구 정당 지지도>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지 격차가 커졌다. 아무래도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의 돈봉투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통합당 33.0%, 한나라당 24.6%, 통합진보당 3.2%, 진보신당 0.8%, 미래희망연대 0.6%, 자유선진당 0.4%, 창조한국당 0.2%, 없음 37.2%였다.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은 지난 10월 조사에서 27.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4%포인트 뛰어올랐다. 한나라당은 전보다 0.6% 오르는데 그쳤다.

민주통합당은 30·40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40대는 46.3%, 30대는 37.4%가 민주통합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60대 이상에서 32.8%로 민주통합당을 끌어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서귀포시 선거구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 1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9%.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