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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부상일 도망가려 하지만 “내 발걸음이 무거워”
김우남·부상일 도망가려 하지만 “내 발걸음이 무거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1.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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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제주투데이>, 4.11 총선 공동 여론조사 실시
[제주시을] 오영훈 지난해 10월 조사에 비해 지지율 갑절 상승

오는 4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미디어제주>는 독자들에게 올해 총선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인터넷신문 <제주투데이>와 공동으로 서울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 3개 지역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4.11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의 당내 경쟁력, 지지도·인지도 등을 살펴봤다. 지역구별 표본은 500명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제주>가 지난 10월 창간 7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조사에 이은 것이어서 3개월 사이에 도민들의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주시 을 선거구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이번 조사에서 달라진 점은 당초 제주시 을 선거구 출마가 유력하던 인물들의 변동에 있다.

암투병중인 아내 때문에 출마를 접은 이연봉 변호사의 표가 어디로 향했을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0월 이연봉 변호사의 단순 지지도는 7.2%였으며,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에서는 15.0%를 얻었다.

또한 지난 조사 때 5.8%를 기록했던 안동우 제주도의원도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 이연봉·안동우 등 이들 후보군들이 가지고 있는 표도 만만치 않다. 이들의 표는 어디로 흘렀을까. 

# [지지도] 김우남·부상일 느릿느릿오영훈 '으랏차차'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지지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 단순 지지도는 김우남·부상일 등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반면, 오영훈·김수남 후보군 등은 지난 조사보다 약진을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의원(57)은 지난 조사 때 27.4%, 부상일 전 한나라당 도당위원장(42)13.2%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우남 의원은 28.8%1.4%포인트 상승, 부상일 전 위원장은 15.4%2.2%포인트 뛰었다.

반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영훈 전 제주도의원(44)은 지난해 10월 조사 때 7.4%에 비해 지지율이 갑절 오른 14.4%를 기록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저울질중인 김수남 전 제주도의원(52)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김수남 전 의원은 지난 조사 당시 4%대에 머물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 9.6%, 10%대를 내다보게 됐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김우남 의원은 지지율 20%대 후반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오차 범위 1·2위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전 의원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부상일 전 위원장과의 간격을 4.8%에서 1%로 줄였다.

김우남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으로 앞서 있기는 하지만 30% 턱걸이가 힘겹기만 하다. 하지만 김우남 의원은 전에 조사와 비교했을 때보다 동 지역의 지지율이 다소 상승했다. 특히 구좌읍의 지지율은 45.0%로 지난 조사 때 37.5%보다 더 견고해졌다.

부상일 전 위원장은 화북동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군보다 높았다. 화북동 지지율은 25.0%로 김우남 의원(21.2%)을 제쳤고, 조천읍에서는 22.8%를 기록했다.

오영훈 전 의원은 연령별로 전반적인 상승세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였던 일도2동에서 24.3%를 기록하며 다른 지역으로 세를 확장하는 모양세다. 건입·일도1동이 18.3%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옛 북제주군 지역은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8%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수남 전 의원은 남성(6.0%)에 비해 여성(13.2%)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도2동이 17.4%로 자신의 지지율을 훨씬 뛰어 넘고 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15.2%를 기록했다.

이밖에 차주홍 대명교통 대표(54)와 최창주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60)가 각각 2.6%, 강정희 요양보호사(57)1.6%를 보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25.0%였다.

특히 단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4.0%에서 25.0%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사이에 선택할 후보가 늘었다는 표시이며, 이연봉·안동우 후보군의 표가 김우남·부상일측보다는 오영훈·김수남 후보군에 많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 [민주통합당내 당내 경쟁력] 오영훈 젊음 패기 안고 간격 좁히기 시동 

<제주시 을 민주통합당 당내 경쟁력>
젊음의 패기가 현역 국회의원과의 거리를 점차 좁히고 있다.

김우남 의원을 밀겠다는 유권자들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민주통합당의 당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김우남 의원 47.2%, 오영훈 전 의원 25.6%, 최창주 전 정무부지사 4.4%, 없음/모름 22.8%였다.

지난 조사 때는 김우남 53.0%, 오영훈 16.0%, 없음/모름 31.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영훈 전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우남-오영훈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해 1037%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1.6%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오영훈 전 의원은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을 때여서 총선 행보와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3개월 사이에 오영훈 전 의원이 현역 김우남 의원을 추격하고 있음을 읽게 된다.

추격의 진원지는 아무래도 제주시 동 지역이다. 일도2동을 근원지로 건입동·화북동의 민심이 김우남 현역 의원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옛 북제주군 지역의 아성은 깨지지 않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43.7%, 옛 북군지역은 60.6%로 압도적이다. 오영훈 전 의원은 제주시 동 지역이 29.0%30%에 육박하고 있으나 옛 북군지역은 12.5%에 머물러 있다. 

#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 부상일·김수남 격차 12.2% 

<제주시 을 선거구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40젊은 피가 충돌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한나라당은 부상일, 민주통합당은 오영훈 전 의원이 당내 경쟁력을 뚫고 승리를 해야 한다.

한나라당으로 나서는 부상일 전 위원장도 추격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경쟁력은 부상일 전 위원장 31.8%, 김수남 전 의원 19.6%, 차주홍 대표 4.6%, 없음/모름 44.0%. 민주통합당에 비해서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비율이 높다.

부상일 전 위원장의 당내 경쟁력은 지난 조사에 비해 4.8%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김수남 전 의원도 9.0%에서 9.6%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따라서 두 후보군의 당내 경쟁력 격차도 15.0%에서 12.2%로 줄어들었다. 이는 출마를 접은 이연봉 변호사의 표가 부상일 전 위원장보다는 김수남 전 의원에게 더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일 전 위원장은 20대에서 16.3%로 유독 약하다. 하지만 30대 이상은 33%~38%로 자신의 평균 경쟁력을 뛰어넘고 있다.

김수남 전 의원은 50대 이상에서 지난해 10월 조사보다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는 10%가 채 되지 않던 이 연령대에서 20%를 넘고 있다. 

# [인지도] 부상일·오영훈 나란히 60%대 돌파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인지도>
인지도는 현역 김우남 의원이 견고한 가운데 부상일·오영훈 후보군이 처음으로 60%대를 깼다.

김우남 의원은 지난 조사 때와 동일한 85.8%를 보였다. 이어 부상일 전 위원장 62.4%, 오영훈 전 의원 60.8%를 기록했다. 김수남 전 의원이 뒤를 이은 57.0%, 최창주 전 정무부지사 20.0%, 차주홍 대표 16.6%, 강정희 요양보호사 10.0% 순이었다.

김우남 의원은 20대가 가장 낮은 67.5%를 기록했으나, 옛 북제주군 지역은 100%에 가까운 인지도를 나타냈다.

부상일 전 위원장은 40(82.0%)50(88.0%)에 비해 20(28.8%)30(43.6%)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영훈 전 의원은 일도2(74.8%)과 이도2(77.1%)에서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으나, 나머지 지역의 인지도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김수남 전 의원은 50대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인 77.1%를 기록했으나 20대의 인지도는 25.0%에 머물렀다. 

# [정당지지도] 민주통합당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 앞서 

<제주시 을 선거구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는 민주통합당 31.8%, 한나라당 26.2%, 통합진보당 3.4%,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 각각 1.2%, 미래희망연대 0.8%, 창조한국당 0.4%, 없음 35.0% 순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지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현역 김우남 의원의 텃밭인 구좌읍이었다. 구좌읍의 민주통합당 지지는 32.5%인 반면, 한나라당 지지는 17.5%에 머물렀다.

민주통합당은 조천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나라당보다 지지를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제주시 을 선거구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 1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0%.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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