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인어공주 동상 세워 지역명소 조성한다고?”
“인어공주 동상 세워 지역명소 조성한다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1.12.1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문추 의원 “사업명과 사업 내용이 전혀 맞지 않는다” 일침
 

제주시가 지역 명소를 조성한다면서 정작 제주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인어공주 동상 등을 설치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결특위의 제주시 소관 예산에 대한 심사에서 방문추 의원(민주당)은 “사업명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지역명소 조성사업’인데 오줌싸개 소년상, 인어공주상을 설치하는 게 맞느냐”며 “관광객들이 와서 웃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지역명소 조성 사업은 6500만원을 들여 제주공항 동북쪽 용담레포츠공원부터 어영공원 구간의 공항 둘레길 울타리에 탐라순력도 등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나타낸 그림과 사진을 설치하고 어영공원의 벤치를 정비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하필이면 제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오줌싸개 소년상, 인어공주상을 설치하겠다고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해 방문추 의원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오홍식 부시장은 “로렐라이 요정상이 이미 설치돼 있어 유럽의 3대 허무 명물로 알려진 오줌싸개 소년상과 인어공주상을 설치해 해안 경관과 어우러지는 산책 코스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방 의원은 “오줌싸개 소년상은 벨기에, 인어공주상은 덴마크의 명물 아니냐”며 “사업명과 사업 내용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