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의 공약사업인 탐라문화광장 사업이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심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1일 논평을 내고 “형식적 심사”라며 쓴 소리를 건넸다.
도는 지난 10월31일 지방재정계획 및 공시심의위원회를 열고 탐라문화광장 사업에 대해 ‘기존 구도심 용역과의 병행 검토’, ‘콘텐츠 보완’, ‘국비 확보’의 부대조건을 달고 의결했다.
도당은 이와 관련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보다는 사업추진의 설득력을 얻으려는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처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철학과 청사진 없이 탐라문화광장, 트램, 문화의 거리 등 중구난방으로 추진될 경우 혹 떼려다 혹 붙이는 불상사가 벌어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도당은 또 “구도심 재생사업이 무산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새로운 논의의 출발이 절실하다”며 “지역주민과 의회, 전문가, 학계,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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