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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선정 노심초사 “에이~고민마세요!”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선정 노심초사 “에이~고민마세요!”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1.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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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일 교수, 시범도시 넘어 세계적 플랫폼 ‘전망’...발상의 전환 주문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조성을 줄곧 주장해 온 서울대 문승일 교수가 거점지구 선정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 건설을 주문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 교수는 1일 오전 1시20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선도도시 우호협력 국제컨퍼런스’ 발제로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이자 지식경제부 정책 자문위원인 문 교수는 지난 2009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제주로 향하는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스마트그리드는 발전소에서 전기는 만들어 가정에 전달하는 단방향에서 벗어나 수요와 공급정보를 주고받는 양방향 체계다.

제주는 2009년 12월부터 구좌읍 6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실증단지 1차사업을 마무리 하고 올해 6월부터 2차 통합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정부는 2395억원이 투입된 제주 실증단지 사업 기간 스마트그리드를 운영할 거점지구(도시)를 2011년 중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실증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선정시점을 2012년 이후로 미뤘다.

거점지구 선정시 정부차원의 막대한 지원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창출 등의 파급효과가 점쳐지면서 전국의 도시에서 거점지구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상황은 마찬가지. 반면, 문 교수는 제주가 스마트그리드 운영의 최적지인 만큼 거점지구 선정여부가 무의미 하다는 판단이다.

문 교수는 “제주가 스마트그리드의 테스트 배드 차원에서 머무르면 안된다”며 “기술개발에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플랫폼을 완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 지도를 놓고 봐도 제주도만한 최적지가 없다”며 “거점지구에 선정될지 말지를 고민하지 말라. 제주는 그 정도 규모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또 “실증사업을 구좌읍에 한정해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도 전역으로 확대해 표준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에 풍력발전 사업을 규모를 더 이상 늘이는데 정부가 반대한 뒷 이야기도 소개했다.

문 교수는 “제주에 12만KW 규모의 풍력발전이 들어오면 전력 계통이 무너질수 있다”며 “이는 풍력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환경조성이 우선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현재 실증단지를 제주시내 상업시설과 공장, 아파트 단지로 확대하고 스마트그리드 실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실증단지 사업 종료시점은 오는 2013년 5월이며, 제주시내 스마트그리드 확장지역으로 연동, 노형 아파트 단지와 중문관광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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