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땡칠이 엄마께
땡칠이 엄마께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7.04 1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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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을 읽고...신제주초등학교 4학년 고주연

제목 : 땡칠이 엄마께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을 읽고-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 고주연 어린이

땡칠이 엄마, 안녕하세요? 저는 주연이라고 해요.

땡칠이 엄마는 집에서 기르던 땡칠이를 버리셨죠? 비록 멋지거나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땡칠이는 의리 있는 강아지였어요. 그런 강아지를 버리다니, 양심에 찔리지 않으세요?

왜 버리셨어요? 동물들도 다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땡칠이에겐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엄마랑 살았던 때를 그리며 날마다 속으로 울고 있단 말예요. 자기가 버림받았다는 사실도 모른 체 아직도 마을 언덕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땡칠이의 이런 모습을 생각하니 제가 다 가슴이 아팠답니다. 눈물도 펑펑 났고요. 만약에 내가 땡칠이처럼 버려진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거든요.

땡칠이 엄마께서 버려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론 어른이니까 집에 찾아올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핸드폰도 없고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산에 버려졌다면 찾아오기가 쉽지 않겠지요?

동물들도 분명히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함부로 굴다니, 그러면 벌 받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별이는 자기가 먹을 옥수수를 멧돼지며 까치들에게 나눠주던데, 이렇게 착한 별이를 땡칠이 엄마는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엄마만을 그리는 땡칠이가 불쌍하지 않으세요? 어서 와서 데려가세요.

제발 땡칠이가 다시 엄마랑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꼭 땡칠이를 데려가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땡칠이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고주연 올림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식물 또는 동물들과 정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두엄 더미에는 누가 살까?’에는 순이 할머니의 두엄 속에서 겨울을 나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와 그런 작은 생명마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순이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버려진 강아지 땡칠이와 석우의 우정을 그린 ‘알 수 없는 일’은 인간과 동물의 따뜻한 교감을 느끼게 한다.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에서는 애써 가꾼 농작물을 멧돼지와 까치들에게 빼앗기고도 내년에 다시 나누어먹겠다고 하는 별이를 만날 수 있다. 어른들에 의해 잡아먹힌 물고기에게 미안해하는 새나의 마음이 담긴 ‘날개 달린 물고기’는 재미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어른들의 모습과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이 대조를 이룬다.

같은 주제로 펼쳐지는 다섯 편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더불어 사는 삶,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정희 지음 |이상권 그림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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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할 거야 2011-07-05 16:45:53
주연 어린이 편지를 보는 땡칠이 엄마, 가슴이 뜨끔하겠어요. 이 편지를 만약에 읽게 된다면 당장 땡칠이를 데리러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