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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찾은 대권후보 정몽준 “한나라당에 입당하세요”
제주대 찾은 대권후보 정몽준 “한나라당에 입당하세요”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23 15: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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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상대학서 특별강연...“창업자금 없으면 연락” 이메일 공개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국회의원 6선의 정몽준 전 대표가 제주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의 정치참여를 권유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당대표는 23일 오후 1시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2호관 강당에서 ‘우리의 꿈, 그리고 희망 - 젊은이의 도전 정신과 창업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제주대 경상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는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과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FIFA부회장을 지낸 정 의원의 축구인맥을 과시하듯, 조중연 대한축구협회회장과 김주성 전 축구국가대표, 박경훈 제주유나이티드FC 감독도 자리를 지켰다.

창업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으나, 제18대 국회의원 최다선인 6선 의원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정치로 흘러갔다.

정 의원은 스스로 강의의 핵심을 ‘축구도 중요하고 회사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중요하다’는 말로 압축해 표현했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정 의원은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권후보와 집권여당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 23년이 지나고 보니 정치를 조금 알 것 같다”며 “대학생들이 말하는 반값 등록금도 정치에서 논의되는 사안이다.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참여의 방법을 묻는 대학생들의 질문에는 “한나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다. 경제 안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생활에서 정치분야 관련 기사를 많이 보고 가능하면 정당에 입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며 “당에서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치프로그램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창업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는 일명 6차산업으로 불리는 차세대 농업분야 진출을 권유하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얘기하면서 느닷없이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칠판에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창업자금이 없다면 연락하라. 내가 지원하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국방과 안보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통일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중국이 이런 북한을 두둔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통일이 되면 북한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쌀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영국과 프랑스를 넘어 7000만명에 이른다”며 “남북한의 노력으로 국민소득 4만불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정 의원은 제주국제공항 의전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제주도청을 방문해 우근민 도지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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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수가 2011-05-23 16:35:59
나라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것이 현실이다.그것이 한계인 것을...딴나라당에 입당하래요...우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