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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먼저 웃었다…도로공사 기사회생
삼성화재 먼저 웃었다…도로공사 기사회생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3.2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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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이 펄펄난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3-0(31-29 25-22 25-18) 완승을 거뒀다.

힘겹게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성화재는 1차전을 잡아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6차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단 한 번 뿐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던 현대캐피탈은 홈팬들 앞에서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올시즌 삼성화재전 1승5패의 부진은 계속됐다.

두 팀의 차이는 간단했다. 삼성화재에는 가빈이 있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대응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가빈은 전위와 후위를 막론하고 맹공을 펼쳤다. 공격이 자신에게 집중됐지만 체력적인 부담도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가빈은 31득점 공격성공률 60.86%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소토는 15득점 공격성공률 48.27%에 그쳤다. 문성민도 11득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치열했던 첫 세트 승부는 박철우의 손끝에서 갈렸다. 세트 내내 잠잠하던 박철우는 29-29 동점에서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에 세트를 선사했다.

다 잡았던 세트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비교적 안정적이던 서브 리시브 라인이 무너져 4-10까지 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6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는 19-21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해결사' 가빈이 버티고 있었다. 가빈은 23-21에서 시간차로 상대 흐름을 끊더니 세트포인트에서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았지만 높은 타점으로 여유있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는 공격과 수비,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이형두, 권영민 등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는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2(25-14 18-25 25-17 26-28 15-5)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도로공사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2차전에서 고군분투했던 쎄라와 임효숙, 황민경은 이날 경기에서 확실하게 팀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2차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쎄라(33득점)는 이날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맏언니' 임효숙(16득점)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황민경은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8점을 뽑아내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은 미아(34득점)와 한송이(10득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남자부 PO 1차전

삼성화재 3 (31-29 25-22 25-18) 0 현대캐피탈
(1승) (1패)

◇여자부 PO 3차전

도로공사 3 (25-14 18-25 25-17 26-28 15-5) 2 흥국생명
(1승2패) (2승1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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