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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방음도서관 5개월째 ‘낮잠’
전국 최초 방음도서관 5개월째 ‘낮잠’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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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근 지난해 10월 완공...공항공사 운영비 문제로 개관 못해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전국 최초 어린이 방음도서관이 들어섰으나, 운영비 문제로 건물 완공 5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와 강창일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는 제주공항 옆 도두동 도리초등학교 동측에 사업비 15억4000만원(공사 75%-도25%)을 들여 지난해 10월 어린이 방음 도서관을 완공했다.

이 사업은 지난 1995년부터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추진하는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 주민은 항공기 소음에 따른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방해를 제기하며, 방음시설이 완비된 도서관 건립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결국 제주도와 공항공사는 2009년도 6억원과 2010년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0년 3월 도서관건립에 착수했다.

660㎡면적에 2층 규모로 건립된 도서관의 열람실은 모두 최신 방음시설이 적용돼 비행기 이착륙에도 독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운영관리비 지원이 안 돼 현재까지 개관을 못하고 있다는 것. 공항공사는 관련법 개정없이는 주민지원시설 운영비를 직접 지원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가용재원이 부족한 제주도 역시 예산 지원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면서 도서관 개관은 5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0시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공사 사장 등을 상대로 지원책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도두마을 관계자는 "방음도서관 운영에 대해 조만간 협의회를 열고 추진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며 "운영비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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