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를 통해 부드러움을 느껴요”
“아이키도를 통해 부드러움을 느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3.17 15: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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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스포츠 현장] 제주에 지난 2004년 도입...동호인 80명 활약

일본이라면 여전히 멀게만 느낀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은 일본을 타인이 아닌 애정어린 눈으로 보게 만들고 있다.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닌 진정한 이웃으로서의 관계맺음을 갖기를 원하는 현실이 됐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런 감정을 자신의 기(氣)를 통해 느끼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이키도(合氣道)’에 흠뻑 빠진 이들이다.

아이키도는 우리말로는 ‘합기도’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합기도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아이키도는 스포츠 행위로서의 무술보다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예를 배우는 도(道)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억센 면보다는 부드럽다는 점은 우리의 ‘택견’과도 닮았다.

아이키도는 일본내에서는 검도, 유도에 이은 3대 스포츠이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된 건 얼마되지 않는다. 제주엔 지난 2004년에 도입됐을 정도로 여전히 낯선 종목이다.

지난 12일 제주시 도남 오승도장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일반인과 아이키도를 배우는 어린이들의 부모들에게 아이키도가 어떤 무예인지를 전해주는 작은 행사였다.

어린이들의 연무장면.

송은석 오승도장장(41)은 “아이키도는 사랑의 정신을 갖고 있다. 공격하는 적까지 보호하는 배려의 정신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대회 내내 부드러운 기운이 장내를 압도했다.

현재 도내 아이키도 도장은 모두 3곳. 이 곳에서 80여명의 동호인들이 무예를 닦고 있다. 아이키도가 부르러움을 갖춰서인지 여성 동호인들도 15명 가량 된다.

여성 동호인인 좌영의씨(39)는 “아이키도는 그다지 힘이 필요하지 않다. 부드러워서 참 좋다. 요즘 여성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여성 스스로를 범죄로부터 해방시키는 호신술로도 그만이다”고 말했다.

장을 이용한 무기술 연무장면

아이키도 수준으로 본다면 제주지역은 상급에 속한다. 아이키도 국내 최고수는 5단이며, 제주엔 국제 3단이 있을 정도이다. 문영찬 제주지부장이 국제 3단 자격증 보유자다. 또한 대한합기도회 지정검술인 ‘가토리신도류’ 인증을 받은 국내 5인 가운데 제주출신이 3명이나 된다.

출발은 더디지만 아이키도는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 무술이 어느 나라에서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무술은 무술일 뿐이다. 아이키도가 그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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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철 2011-03-19 17:55:0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장나라 2011-03-18 14:54:43
여자들이 하기도 좋아보여요~

박병성 2011-03-17 16:07:38
힘을쓰지 않는 무도 아이키도......참 좋네요..!!!

문영찬 2011-03-17 15:11:37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