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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고 신입생 대규모 미달사태 ‘어찌할꼬'
표선고 신입생 대규모 미달사태 ‘어찌할꼬'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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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표선고가 매해 신입생 대규모 미달사태를 반복하고 있으나, 교육계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표선고는 14일 2011학년도 신입생 추가 모집 안내 및 전형 요강 공고를 냈다. 추가 모집인원은 137명.

올해 모집정원 216명 중 36%인 79명만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도내 30개 고교 중 1차모집에서 정원 50%를 못 채운 곳은 표선고가 유일하다.

표선고는 지난 1954년 상업과 6학급 규모의 표선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82년 현위치로 이전했다.

과거 실업계고의 설립취지를 살려 지역 인재육성에 매진했으나, 거리적 특성과 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학교의 부흥을 위해 다목적 강당과 기숙사를 세우는 환경개선에 나섰다. 지난 2007년에는 학교명을 ‘표선고’로 바꾸고 인문계고 전환을 시도했다.

2009년 정보처리과와 관광경영과 관광과 등 3개 학교를 폐과하고 신입생을 모두 5개 보통과로 모집했다.

과거 실업계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재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일반교육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학생들의 학력과 선호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업료 없이 제공했다. 2달간 저녁식사도 학교에서 무상 제공하며 학생들의 기를 살려줬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입학생 중 30여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2,3학년에서도 전학자가 생겼다.

올해 137명의 추가 모집에 나선 표선고에는 제주시일반계고 진학에 실패한 234명과 일반계고 시험에서 탈락한 73명 중 일부가 입학하게 된다.

표선고는 추가 입학하는 130여명의 학생 중 20~30여명은 3월 중에 재차 전학을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상무 표선고 교장은 “학교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율학교 지원은 물론 동문과 학교차원에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교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올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 이미지 개선과 학력신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22명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진학에 성공한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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