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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완도군 “제주항로에 위그선 투입하겠다”
다급해진 완도군 “제주항로에 위그선 투입하겠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14 1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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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제주항로에 선사 경쟁 ‘심화’...완도-한일고속 ‘100인승 1척 내년 출항’

수익 높은 제주바닷길을 겨냥한 항로가 잇달아 개설되면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완도군이 ‘제주행 위그선’ 카드를 꺼내들었다.

14일 완도군에 따르면, 김종식 완도군수와 최석정 한일고속 대표이사는 지난 6일 군청에서간담회를 열고 제주-완도 항로 활성화를 위한 위그선 출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륙과 제주를 오가는 총 6개 항로 중 수익이 높은 제주-완도 노선의 물동량이 크게 잠식된데 따른 결정이다.

장흥-제주노선을 제외한 5개 항로의 이용객은 지난 2002년 88만6158명에서 지난해 228만7845만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제주-완도노선 수송객은 지난 2002년 36만4182명에서 지난해 37만1077명으로 변동폭이 미비한 수준이다.

반면, 목포는 같은 기간 23만7144명에서 70만580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출항한 장흥-제주 여객선도 ‘대박’을 터트린 상황.

더욱이 올해 땅끝마을인 해남을 비롯해 여수와 광양 등 3개 항로에서 쾌속선 개설이 예고되면서 완도노선의 추가 잠식이 불가피해졌다.

다급해진 완도군은 곧바로 지역 항로의 선사인 한일고속훼리 사장단과 면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선사인 한일고속측은 수송실적 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위그선 투입계획을 제시했다.

수면비행선박인 위근선은 수면 위를 시속 150㎞의 속도로 운행이 가능해, 차세대 해상운송을 대체할 수단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위그선의 세계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운항을 강화하는 내용의 해운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운송사업이 가능하다.

한일고속측은 130억원을 투입해 100인승 위그선 1척을 건조하고 완도항과 제주항에 각각 10억원 씩을 투입해 위그선 전용 접안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재 3~4시간 소요되는 제주~완도노선 운항이 30분으로 단축된다.

완도군청 관계자는 “현재 내륙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로가 말그대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며 “남해안을 중심으로 잇달아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서 완도군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선 잠식을 타개하기 위해 행정과 업체에서 힘을 합쳐 위그선 출항에 나설 것”이라며 “총 150억원을 투입해 내년 제주노선에 위그선을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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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d 2011-01-14 13: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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