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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꽃 피어 평화를 노래하다'
'생명꽃 피어 평화를 노래하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4.02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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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항쟁 58주년 전야제, 2일 제주시 신산공원서 펼쳐져

4.3항쟁 58주년을 맞아 피로 얼룩진 역사의 터전에서 평화의 꽃을 피워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기 위한 '제주 4.3 58주년 전야제'가 2일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4.3사건 희생자유족회, (사)제주 4.3연구소 등 도낸 4.3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는 유족 및 도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부 전야 열림굿 △2부 평화바람 2006 △3부 생명평화 2006 △4부 ONE COREA 등의 순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전야제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반평화와 반생명에 맞서는 일본의 오타마코토씨, 문정현 신부, 도법 스님 등이 참가 모든 이들과 함께 4.3항쟁의 정신을 나누고  4.3의 지평을 넓히는 획기적인 자리가 됐다.

전야제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이들이 4.3해원방사탑에서의 평화의 촛불을 봉헌하는 전야 열림굿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2부 평화바람 2006에서는 시 노래 동인 나팔꽃의 공연에 이어 이라크 파병과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운동을 벌이는 문정현 신부와 반전 평화운동을 실천해온 일본의 오다마코토씨의 평화의 염원을 담은 글 낭독,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제주춤연구회의 평화를 위한 기원 공연이 이어졌다.

3부에서는 장사익씨의 생명의 노래 공연, 도법스님과 이원규 시인의 생명평화 2006이라는 평화의 염원을 담은 글과 시 낭송,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라는 별칭을 가진 재일동포 2세인 이정미씨의 영혼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4.3 당시 총을 맞아 턱을 잃고 무명천으로 턱을 감산채 홀로 살아오다 지난 2004년 돌아가신 무명천 할머니로 잘 알려진 진아영 할머니를 그리는 시인 허영선씨의 시낭송은 행사장을 숙연케 했다.

이어 4부 ONE COREA에서는 2006 4.3 시민합창단과 모든 출연진이 함께한 평화대합창을 끝으로 '생명꽃 피어 평화를 노래하다'의 주제로 열린 이날 전야제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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