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뉴질랜드 영상산업 모델 타산지석 삼아야"
"뉴질랜드 영상산업 모델 타산지석 삼아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2.26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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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제주 영상산업 발전방안 국제심포지엄

제주 영상문화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 '제주 영상문화산업 발전방안'이 26~27일 제주KAL호텔 연회장에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영상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주한뉴질랜드대사 데이비드 테일러, 제주국제협의회(회장 양영식) 등 3자가 공동주최한 이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제주영상위원회 설립 후 지난 1년간 추진돼 온 영상산업 활성화의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때, 국제영상문화 도시로 거듭나고자 함에 있어서 제주와 유사한 환경과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는 뉴질랜드의 영상산업 발전 상황에 대한 비교분석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

# '제주영상산업의 가능성과 발전방향'(양윤호 영화감독)=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무공해.환경친화적 산업이다. 또한 미래 산업인 정보통신의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다.

무엇보다 우리의 이미지, 정서를 세계에 팔 수 있는 문화상품이다.
그 문화산업 중에서도 가장 파급력이 강하고 경제효과가 큰 것이 영상산업이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 영상산업의 꽃이자 미래이다.

제주는 천혜자원의 보고다. 볼거리가 있는 곳에 볼거리, 놀걸이, 먹거리를 더하면 부가가치는 배로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수려한 경관의 섭지코지에 먹거리를 더하면 부가가치는 배로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수려한 경관의 섭지코지에 드라마 '올인' 세트 하나가 추가됐는데도 놀라운 관광효과를 얻지 않았는가.

그것은 결코 세트 하나만으론 할 수 없는 일이다. 제주의 수려한 경관이라는 기본이 필요한 것이다. 제주는 영상산업 유치가 그 어떤 지역보다 관광특수를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

영상산업은 '딴따라'가 아니라고 황금 알을 낳는 거위임을 제주도민은 인식해야 한다. 영상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제주는 로케이션 유치뿐만 아니라 영상물 제작에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칸느 이상 가는 영화제나 영상 페스티벌도 얼마든지 치룰 수 있고 문경새재 이상의 세트장을 보유할 수 있으며 볼거리에 놀거리, 먹거리를 더하여 제주 매니아, 제주의 열성 팬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21세기 미래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으며, 그 혜택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돌려줄 수도 있다.

# '뉴질랜드 사례로 본 제주에서의 영상산업 발전방안'(고창균 제주관광대 방송연예과 교수)=제주에서의 영상산업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면서 최근에 영상산업의 뉴리더로 부상되고 있는 뉴질랜드를 모델로 선정했다면 몇가지 검토돼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영상산업을 국제적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환경적 요인들이 어느정도 충족되어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미 뉴질랜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및 배우를 확보하고 있어서 흥행의 성공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문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잘 갖춰진 교육시스템 등이 뒤받침되고 있다.

주변국 호주와의 경쟁적 관계도 발전 속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시드니에 들어선 '20세기 폭스 스튜디오'의 영향으로 촬영팀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가 평균 5회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것도 뉴질랜드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역사와 문화, 지리, 언어, 교육 등 여러조건에서 제주가 뉴질랜드를 영상산업의 모델로 삼기는 무리가 있겠으나 이들이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 해왔던 많은 일들은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제주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영상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촬영지로서의 제주는 영상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주를 소재로 한 영상물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제주영상문화산업 발전방안(김경호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문화산업의 선두주자라 일컬어지고 있는 영상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잘 만든 영화 한편, 애니메이션 한편이 수천대의 자동차 수출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국가 경쟁력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문화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세계 각구은 이제 영상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한 뉴질랜드의 테일러 대사와 제주출신 양윤호 감독의 발제문은 관광도시로서의 제주뿐 아니라 영상 메카를 꿈꾸는 제주가 귀담아 들어야 할 소중한 경험적 제언이다.

테일러 대사의 논문은 우선 세계영화산업의 변두리였던 뉴질랜드가 어떻게 영상산업의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세계적인 흥행을 이룬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과정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테일러 대사는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 뉴질랜드가 낙농국가에서 영화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각광받게 된 데에는 영상관련 종사자들의 노력과 정부의 영화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불과 400만 인구의 뉴질랜드가 세계적인 영화촬영장소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영화기술 콘텐츠에 접목시켰다는 지적을 간과해선 안된다. 테일러 대사는 또한 논문의 말미에서 뉴질랜드와 제주의 공통점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목하면서, 관광도시 제주가 영상산업의 주요한 거점지로 육성될 가능성과 발전방향을 짚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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