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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 직접영향권 벗어나...큰 피해 없어
제주, 태풍 직접영향권 벗어나...큰 피해 없어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9.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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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항공기 일부 구간 운항 재개...비구름떼 영향으로 오후까지 비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서 벗어난 가운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곤파스는 2일 오전 6시 현재 제주를 지나 서울 서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으며, 이날 오후 6시께 청진 동남동쪽 약 260km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면서 밤사이 제주에는 강풍과 함께 어리목 182.5㎜를 비롯해 진달래밭 161㎜, 아라 122㎜, 고산 86.5㎜, 제주 80㎜, 남원 77.5㎜, 구좌 66㎜, 모슬포 64㎜, 성산포 50.5㎜, 서귀포시 28㎜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금도 태풍이 이끌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가 그치고 바람도 약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호우 주의보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발효됐던 태풍경보를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태풍이 이끌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 늦게까지 30∼80mm, 많은 곳은 15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밤사이 태풍이 지나가면서 서귀포시 강정항 서방파제 일대 TTP(40톤) 10m가 파손되는 한편, 안덕면 창천리 소재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에 위치한 오모씨의 주택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 제주시 오라동 등 11개소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간판이 흔들려 119가 안전조치에 나섰으며 제주시 연동의 모 지하 노래연습장에는 빗물이 들어오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풍에 운항이 중단됐던 여객선과 항공기의 운항도 일부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한 청주, 부산행 항공기 등 일부 구간에서의 운항은 재개됐으나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태풍이 현재 서울지역을 지나가고 있는 관계로 태풍이 완전히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오늘 오후 까지는 일부구간에 대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면 중단됐던 여객선의 경우 현재 소형여객선을 제외한 제주를 기점으로 한 목포, 완도행 여객선 등은 정상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흔들리는 간판의 안전조치와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총 12건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항공기와 여객선들도 점차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지나감에 따라 오전 중 태풍피해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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