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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8.16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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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알오름 예비검속희생자 영령 제60주기 합동위령제'가 16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봉행됐다.

백조일손유족회(회장 오명수)와 만벵디유족회가 주최하고 국방부와 제주도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김부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와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인사, 그리고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오용승 만벵디유족회장의 초혼으로 시작된 위령제는 제주굿춤아카데미의 진혼무, 그리고 위령제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오명수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주제사에서 "이곳 학살터를 억울한 죽음을 후세에 알리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복원하고, 추모비와 위령제단을 건립했다"며 "님들이 돌아가신지 60년을 맞는 올해는 그동안의 역사와 사실들을 정리, '섯알오름의 한'이란 역사자료집을 발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김부일 부지사가 대신 읽은 추도사를 통해 "이제 4.3의 역사적 진실은 유족들의 후손을 통해 기억하게 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4.3의 국가 추념일 지정, 희생자 및 유족의 추가 신고, 의료비 지원 확대를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섯알오름 집단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을 통해 연행됐던 344명 가운데 최소 218명이 2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에 위치한 옛 일본군 탄약고 터에서 계엄군에 의해 학살, 암매장된 사건을 말한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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