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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50대 男 피살사건 피의자 검거
제주시 50대 男 피살사건 피의자 검거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3.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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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관계로 말다툼 하던 중 격분해 범행

속보=지난 22일 발생한 제주시 소재 모 농약 판매 대리점 지점장 피살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는 24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양모 씨(42)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숨진 강모 씨(50)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부하 직원으로 지난 21일 낮 1시께 강씨의 사무실에서 채무관계로 말다툼을 하던 중 강씨가 차용증을 제시하며 채무편제를 독촉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이에 격분, 평소 들고 다니던 공구를 이용해 강씨의 머리부위를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강씨가 반항하자 사무실에 있는 노끈을 이용해 강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양씨는 철물점에서 비닐을 구입, 양씨를 감싼 후 사무실에 있는 포장용 박스에 담아 사무실 창고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씨는 강씨에게 1억원을 빌렸으며, 사건 당일 양씨는 빌린 1억원을 다 갚았다고 말하고 강씨는 아직 다 갚지 않았다며 독촉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2일 숨진 강씨의 주변인물에 대해 조사를 벌이던 과정에서 양씨가 당시 현장 주변을 통행했으며 행적 진술이 범행 당일 행적과 맞지 않는 것을 확인, 양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미행을 실시했다.

미행 중 양씨가 평소 친한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는 것이 목격돼 주변 신변정리를 하는 것으로 판단, 양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양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24일 오후 3시 30분께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증거물 확보를 위해 양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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