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격적으로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김태환 제주지사는 "불출마 결심은 진작 했었고, 당초 예비후보 등록일(2월2일)에 하려고 했다가 미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서면 발표로 대체한 후 제주도청 청사를 빠져나갔던 김 지사는 이날 낮 신제주 소재 모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불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에 대한) 발표는 오늘 했지만, 진작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발표를 안하고 있었다"며 "도정 현안이 많다보니 자칫 레임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고 현안추진에 차질이 우려돼 발표를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당초 에비후보 등록일 시점에 맞춰 하려고 했었으나 부득이하게 오늘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도지사 재임 6년 동안 한없이 일해봤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옳은 길이라 생각되는 쪽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특별자치도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4단계 제도개선의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 통과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데, 남은 임기 중 특별법 통과에 노력에 특별자치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당입당 의향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현재 무소속인데, 국회 같은데 가면 무소속이라는 것이 오히려 우호적이고 나름대로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정당입당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오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해 더 이상의 갈등은 없어야 하며, 앞으로 저를 비롯한 도민들이 모두 한결같이 합심해 제주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도민화합을 주문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