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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미국 군사기지화 가능성 커"
"제주해군기지, 미국 군사기지화 가능성 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0.22 1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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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개그논, 기자간담회서 해군기지 관련 우려 밝혀

세계적인 반전평화운동가인 브루스 개그논(Bruce K. Gagnon)이 22일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미군의 군사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세계평화대행진과 관련해 한국을 방문한 브루스 개그논 '우주의 무기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글로벌 내트워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6시 천주교 제주교구(중앙성당)에서 열리는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브루스 개그논은 "우주무기와 핵 반대 글로벌네트워크는 제주해군기지의 건설이 감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전쟁 군함들이 제주도 해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개그논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제주를 통해 미사일 방어막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남한의 이지스 구축함들이 제주해군기지에 배치되면 미사일방어막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해군기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초기지 될 것"

그는 "몇주 전 코리아타임즈의 기사를 읽었는데 그 기사에는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미사일 방어체제가 구축된 이지스 구축함 2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또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되는 이지스 구축함은 중국을 겨낭한 선제 공격용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왔다"고 피력했다.

특히 브루스 개그논은 제주의 위치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위치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개그논은 "제주가 미국의 군사전략에 들어맞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날 중국은 80%이상의 석유를 말라카 해역을 통해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은 더이상 중국과 경제적으로는 경쟁할 수 없게되자 자신의 군사존재를 증강시켜서 군사적으로 통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손을잡고 중국의 석유수입로를 목조인다면 그것은 중국의 경제를 볼모로 잡고 통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은 미국이 중국과 대항하려는 판에 끌여들여지기는 원하느냐"며 제주해군기지의 미군기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 "제주해군기지 문제, 전 세계에 알릴 것"

브루스 개그논은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우주의 무기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글로벌 내트워크'를 이용해 전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개그논은 "지금 이 간담회에 앞서 가진 모임에서 우리는 제주의 주민들에게 비디오를 보면서 어떻게 글로벌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지 토론을 했다"며 "글로발 네트워크가 제주의 이슈를 전세계에 알려서 공유하려는 그 이유는 미사일 방어체제나 중국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확장계획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한 청정한 제주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도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개그논은 "이미 예전부터 미국에 있는 접촉망을 통해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며 "오늘 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제작한 상영시간 50분 가량의 비디오를 영어자막으로 번역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디오는 다음주 쯤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자료를 우주의 무기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글로벌 내트워크를 이용해 전 세계에 공유할 계획"이라며 "또한 제주도의 연사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연설여행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루스 개그논은 "전쟁을 막는 것보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었이 있겠느냐"며 "우리는 우리스스로에게 오늘날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봐야하고 그 대답은 우리의 미래세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지역이 연산호의 서식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연산호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연산호를 위해 대신 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스 개그논은 우주의 무기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글로벌 내트워크의 사무총장이자 코디네이터로 미 군산 복합체의 평화 산업 전환 외에 전 세계적 군비축소 및 민중 복지 증대를 위한 전지구 민중연대 운동을 강조해 왔으며 한반도를 포함, 미사일 방어망 이슈의 한 핵심지역인 동아시아의 평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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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2009-10-22 19:16:11
아님 주민등록증을 드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