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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책임자의 '리더십 빈곤'이 큰 문제"
"도정 책임자의 '리더십 빈곤'이 큰 문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4.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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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추 의원, 도지사 리더십 문제에 거침없는 '쓴소리'
"공직비리 책임은 도지사...도민에게 사과해야"

방문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15일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공직자 비리, 그리고 각종 현안이 제대로 매듭되지 않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도정 책임자의 '리더십 빈곤' 때문이라며 도정을 강력히 질책해 눈길을 끌었다.

방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259회 임시회 첫날 도정질문에서 김태환 제주지사를 상대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내국인 카지노 추진 등은 오래전부터 제주사회를 뜨겁게 달구어 왔던 문제들"이라면서 "다시 꺼내 든 이유 역시 도민사회를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인데, 결국은 도정 책임자의 리더십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방 의원은 "이렇게 계속 논란이 돼 왔던 정책만을 다시 세워 강행하겠다는 것은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도정의 정책 수립 능력이나 행정 집행에 있어서 의지 부족이며, 열정 부족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도정책임자의 리더십 빈곤 현상이 아닌가 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항간에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각종 현안들을 끌고 가는 것에 대해 혹시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면서 "도민사회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러한 지적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특별자치도가 좌초되지 않고 무난히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태풍 '나리' 재해복구 비리와 관련해서도, "공직사회의 끊임없는 비리의 문제가 도지사의 리더십과 관련이 있다고 느끼시지는 않느냐"고 먼저 물은 후, "이 모든 비리가 결국 도정의 책임자인 도지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지사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방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공직자 비리 사실들이 밝혀질 때 과연 도지사는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면서 "시장을 질책하고, 부지사가 사과에 나서는 정도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방 의원은 "비리 공직자에 대한 일벌백계의 의지와 도민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한다는 의미로 도민을 향해 정중히 사죄할 의향은 없으신지, 이에대한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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